[NBA] 치열했던 동부지구 8위 결정전, 승자는 빌브룩의 워싱턴

신준수 2021. 5. 1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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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워싱턴이 샬럿을 제압하며 8번 시드를 확정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17일(한국시간) 워싱턴 D.C.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15-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33승 38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이 동부지구 8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기였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7, 8위와 달리 9, 10위는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에 양 팀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경기였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워싱턴이었고 그 중심에는 브래들리 빌이 존재했다. 빌은 25득점을 올렸으나 저조한 야투 성공률(8/27 FG 29%)을 기록하면서 부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쿼터에 13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 승리라는 결과가 그를 수훈갑이라 말하고 있었다. 빌과 함께 워싱턴의 원투펀치를 이루는 러셀 웨스트브룩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트리플더블(23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곁들이며 한결같은 활약을 펼쳐줬다.

간발의 차이로 8번 시드를 놓친 샬럿은 주전 5명 포함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는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샬럿이었다. 라멜로 볼이 쿼터 초반부터 넓은 코트비전과 정확한 야투를 통해 샬럿의 공격을 이끌었다. 샬럿 쪽으로 리드가 점차 넘어오자 이번에는 P.J. 워싱턴과 디본테 그라함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하면서 볼의 뒤를 이었다. 샬럿의 맹공으로 인해 어느덧 점수 차는 두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었다.

샬럿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 동안, 워싱턴은 에이스 빌(0/6)을 포함하여 팀 전체적인 야투 부진(10/27 FG 37%)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샬럿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이었던 1쿼터의 종료 스코어는 36-22. 리드는 샬럿에게 있었다.

치우쳐 있던 경기 흐름을 바꾼 이들은 벤치에서 출격한 이쉬 스미스와 로빈 로페즈였다. 스미스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프슛과 동료들에게 건네주는 이타적인 패스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 놓고 있었다. 로페즈 또한 인사이드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샬럿의 리드를 위협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두 팀 사이의 간격이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워싱턴의 추격이 눈에 띄었던 2쿼터 종료 스코어는 56-52. 승부는 후반으로 향했다.

홀수 쿼터가 되자 경기의 추는 샬럿 쪽으로 기울었다. 2쿼터엔 말을 듣지 않던 야투(8/25 FG 32%)가 3쿼터 들어 조금씩(10/21 FG 48%) 살아났으며, 반대로 워싱턴의 공격력은 2쿼터보다는 침체된 상태였다. 3쿼터 종료 직전에 터진 테리 로지어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 차는 두 자릿수(90-79)로 벌어지고 말았다.

샬럿이 홀수 쿼터에 우세했다면, 짝수 쿼터는 워싱턴이 것이었다. 4쿼터 시작부터 로페즈의 연속된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으로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인 워싱턴은 빌&웨스트브룩을 내세워 빠르게 간격을 좁혀갔다.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던 추격전은 불과 4쿼터 시작 4분여 만에 동점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이제는 어느 한 팀의 우위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볼의 3점슛과 로지어의 돌파 득점으로 샬럿이 최대 5점 차까지 달아난 순간이 2번이나 있었으나 샬럿은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샬럿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턴은 워싱턴에게 넘어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빌의 연속 드라이브인 득점을 통해 리드(111-110)를 잡은 워싱턴은 힘겹게 잡은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샬럿에게도 역전의 기회는 충분했다. 다만 샬럿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빌의 득점 이후 시도한 3번의 야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고, 오히려 스미스가 자세가 무너진 상태로 어려운 플로터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급격하게 기울어지고 있었다.

남은 시간에도 샬럿의 3점슛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다. 결국 시간은 샬럿의 손을 내리고 워싱턴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최종 스코어는 115-110. 워싱턴의 역전승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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