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감 질문에 '윤석열' 35.1% '1위'..40대는 이재명 지지

박소연 기자 2021. 5.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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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PNR 여론조사]
대권주자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양자대결선 윤석열>이재명
이재명, 홍준표와 양자대결시 우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위를 차지하며 양강구도를 유지했다. 양자 가상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제압했다. 다만 야권에서 윤 전 총장 대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등판할 경우 이 지사에게 밀릴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권 적합도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다음 인물들 중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1%가 '윤석열'을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이재명'(28.3%), '이낙연'(13.7%), '홍준표'(5.5%), '안철수'(3.9%), '정세균'(2.7%), '심상정'(1.9%) 순이었다. 그 외 인물을 꼽은 응답자는 2.8%였으며 '없음' 3.4%, 잘 모름 무응답 2.5%였다.

윤 전 총장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40대에선 지지율 20.0%로 이 지사(37.8%)에 뒤졌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자의 65.9%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 지지자로부터도 53.9%의 지지를 얻었다. 무당층으로부터도 4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56.5%의 선택을 받았다. 열린민주당 지지자의 62.9%, 정의당 지지자의 35.8%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27.4%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윤석열, 이재명·이낙연 양자대결시 오차범위 밖 우위

한편 '차기 대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0%가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이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는 41.7%로, 7.3%포인트의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났다.

지역별로는 윤 전 총장이 TK(58.8%), PK(63.7%), 서울(51.5%)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이 지사는 강원제주(61.7%), 호남(53.2%)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경기인천, 대전세종충남북에선 윤 전 총장이 1%포인트 안팎의 우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비교적 고른 지지를 보인 반면 남성들은 이 지사(39.9%)보다 윤 전 총장(55.2%)에 높은 지지를 보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이 우위를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1.0%가 이 지사를 선택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89.5%가 윤 전 총장을 선택한 가운데 중도층에서 승부가 갈렸다. 국민의당 지지자의 83.9%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한 반면 13.8%만이 이 지사를 지지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이 맞붙는 양자대결을 가정한 경우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응답자의 53.2%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39.8%가 이 전 대표를 택했다.

◆이재명, 홍준표와 양자대결시 오차범위 밖 따돌려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이 맞붙는 양자대결에선 이 지사가 우위를 보였다. 응답자의 48.6%가 이 지사를 택한 반면 홍 의원을 택한 응답자는 36.1%에 머물렀다.

이 지사는 TK·P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홍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사는 전 연령대에서 홍 의원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비교적 고른 지지를 보낸 반면 여성은 51.5%가 이 지사를 지지한 반면 30.2%만이 홍 의원을 지지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이재명 '압도적'…국민의힘은 '복당 논란' 홍준표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큰 차이로 선두를 기록했다. '빅 3'로 꼽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대비 약 2배,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약 5배에 달하는 적합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선후보 적합도' 38.4%…이낙연 18.0%, 정세균 7.6%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다음 인물들 중에서는 누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4%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이 지사는 전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34.1%), 경기·인천(46.1%), 대전·세종·충남·충북(39%), 광주·전남·전북(33.7%), 대구·경북(31.1%), 부산·울산·경남(34.4%), 강원·제주(40.1%)에서 여권 후보 중 선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18.0%로 2위를 차지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7.6%로 3위를 기록했다.

이달 9일 여권 인사 중 처음으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4.2%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양승조 충남지사가 1.7%로 5위를,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1.6%로 6위에 올랐다.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은 21.3%로 집계됐다. '그 외 인물'은 2.6%, '잘모름·무응답'은 4.6%로 조사됐다.


'무소속'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중 선두…유승민·원희룡 '추격'

국민의힘에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다음 인물들 중에서는 누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22.6%가 홍 의원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복당을 희망하고 있지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초선 김웅 의원이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가장 많은 25.2%, 30.6%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서울(19.2%)과 경기·인천(23.6%)에서도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이 기간 유승민 전 의원이 11.6%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원희룡 지사도 10.9%로 바짝 추격하며 3위에 올랐다.

이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4%로 4위를 기록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2.9%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를 보였다.

'없음'이라는 응답은 24.8%로 조사됐다. '그 외 인물'은 8.7%, '잘모름·무응답'은 9.9%로 조사됐다.

남성 4명 중 1명은 이준석 지지…국민의힘 당대표 1위 '파죽지세'
나경원-주호영-김웅 뒤이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위로 밀려났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로 집계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3.9%로 2위를 기록한 후 일주일 만에 선두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18.5%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던 나 전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는 15.5%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2.2%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다. 뒤이어 김웅 의원(8.4%), 홍문표 의원(4.3%), 조경태 의원(4.3%), 김은혜 의원(3.5%), 권영세 의원(2.7%), 조해진 의원(2.7%), 신상진 전 의원(1.8%), 윤영석 의원(1.6%) 순이었다.

그외 인물은 1.9%, 없음과 잘모름·무응답은 각각 16.6%와 4.2%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에게서 큰 지지를 얻었다. 남성의 25.2%가 이 전 최고위원을 선택했다. 나 전 의원(15.8%)이 뒤를 이었다.

여성에게도 이 전 최고위원이 15.6%의 지지를 받아 나 전 의원(15.2%)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젠더 이슈'를 강조했던 이 전 최고위원의 최근 행보가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반(反) 페미니즘 정서'를 두고 한 달 넘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논쟁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 강연에서 당 대표 도전 의지를 밝히며 "보수 정당의 가치에 호응하지 않던 젊은 세대가 (4.7 재보선에서) 호응한 건 젠더 갈등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20대(만 18~19세 포함)에서 28.1%의 지지를 얻어 나 전 의원(12.0%)을 크게 앞섰다.

30대와 40·50대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 지지가 각각 25.9%, 18.3%, 19.0%로 집계돼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60세 이상에서는 나 전 의원(20.8%)이 이 전 최고위원(14.8%)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이 전 최고위원이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로 집계됐다. TK에서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21.8%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최고위원(20.5)을 제쳤다.

나 전 의원은 PK에서 20.5%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최고위원(15.8%), 주 전 대표(10.8%)를 앞섰다.

김부겸 개각 효과? 문 대통령 긍정평가 37%…소폭 상승

국무총리를 비롯한 개각 단행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패했던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 지지율을 따라잡아 반전의 기회를 도모하는 분위기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1%로 집계된 반면 긍정평가는 37.0%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발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부정평가는 2.3%포인트 하락했으며 긍정평가는 1.9%포인트 상승했다.

매우잘못함이 47.4%, 잘못하는 편이 12.7%였으며 매우잘함은 20.5%, 잘하는편은 16.4%였다.

문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 후 국정 쇄신을 위해 국무총리를 비롯한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호남 출신이 아닌 영남 출신인 김부겸 국무총리와 비주류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임명해 통합형 인사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4.7%였으며 긍정평가는 28.7%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8.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60.7%,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61.4%였다. 광주전라 지역은 43.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만 긍정평가가 54.7%로 부정평가 42.4%를 웃돌았다. 만 18세~20대는 부정평가가 66.6%, 긍정평가가 29.7%를 기록했으며 만30대 62.7%, 만50대 60.3%, 만60대 이상 66.3% 등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1.6%로 동률을 이뤘다.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4.3%가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5.2%나 됐다.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국민의힘이 35.9%, 34.0%, 36.8%로 더불어민주당의 28.9%, 27.5%, 18.1%를 각각 앞섰다. 그러나 경기인천, 대전세종충북,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선 각각 더불어민주당이 37.4%, 30.9%, 44.5%, 30.9%를 기록해 32.9%, 27.3%, 15.7%, 25.9%에 그친 국민의힘을 따돌렸다.

연령별대에선 20대와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지지세가, 30~40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했다. 만 50대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비등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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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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