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귀멸의 칼날' 효과? 만화 판매량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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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이 국내 만화시장에 이변을 일으켰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4월 만화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나 신장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 만화가 주를 이루는 코믹스물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67%나 신장하며 만화시장 활황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올해가 8개월가량 남았음을 감안하면 2021년 전체 만화 판매량은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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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이 국내 만화시장에 이변을 일으켰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4월 만화 분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나 신장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 만화가 주를 이루는 코믹스물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67%나 신장하며 만화시장 활황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이 같은 현상의 일등공신은 단연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의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 연재된 작품으로, 2019년 제작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는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졌다. 단행본은 누적 발행 1억5,000만 부, 애니메이션은 일본 영화 박스 오피스 역대 1위를 기록하며 각종 수치를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며, 마찬가지로 2019년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점차 인기를 끌기 시작해 올해 1월 극장판 방영 후에는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줄곧 유지했다. 2014년 ‘미생’ 이후 만화 분야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의 판매량은 국내 출판 현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귀멸의 칼날’ 효과는 만화 분야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번졌다. ‘귀멸의 칼날’ 판매를 제외해도 만화 분야는 44% 신장했다. 웹툰 원작 만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웹툰 만화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시장이었던 데 반해 일본 코믹스물은 하락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귀멸의 칼날'이 죽어가던 일본 코믹스를 부활시킨 셈이다.
다른 대형 서점도 비슷하다. 예스24의 경우 1~4월 만화 판매량은 2018년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올해 동 기간에는 22.2% 성장했다. 알라딘 역시 1~4월 기준 1%(2017), 5%(2018), 4%(2019), 1%(2020)로 한 자릿수를 맴돌던 성장률이 올해는 23%를 돌파했다. 올해가 8개월가량 남았음을 감안하면 2021년 전체 만화 판매량은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멸의 칼날'로 출판 만화시장이 살아난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아사히신문이 일본 출판과학연구소 자료를 인용한 데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만화 판매액은 6,126억 엔(한화 약 6조3,000억 원)으로 1978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1995년의 5,864억 엔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전자책 만화시장의 확대로 하락세였던 종이책 만화시장에서 19년 만에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판과학연구소는 “코로나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만화가 많이 판매된 것 같다”며 “지난해 사회현상이 될 정도로 히트한 ‘귀멸의 칼날’ 성공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종이 단행본 만화책 판매는 ‘귀멸의 칼날’ 말고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귀멸의 칼날을 사기 위해 서점을 방문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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