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알리송, 돌아가신 父에게 바친 리버풀 최초 GK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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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 에 따르면 이날 알리송의 득점은 1892년 리버풀 창단 이래 첫 골키퍼 결승골이었다. 옵타>
EPL 역사상 득점한 골키퍼는 6명이 있지만, 그 중 헤더골을 넣은 이는 알리송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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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103번째 이야기: 알리송, 돌아가신 父에게 바친 리버풀 최초 GK 결승골
알리송 베케르(28) 골키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리버풀 FC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웨스트미들랜즈지역 웨스트미들랜즈주의 웨스트 브롬위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전 리버풀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3위 레스터 시티에 승점 6점, 4위 첼시 FC에 승점 4점 밀려있었다. 승리하면 승점 3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바로 다음 경기가 레스터vs첼시이기에 승리한다면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14분 만에 할 롭슨 카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32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로 만회한 리버풀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샘 존스톤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고 경기는 후반 49분까지 1-1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코너킥 상황 골키퍼 알리송이 올라왔다. 그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려준 공을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결국 리버풀은 이 천금 같은 골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날 알리송의 득점은 1892년 리버풀 창단 이래 첫 골키퍼 결승골이었다. 더불어 EPL 역사상 골키퍼의 첫 헤더골이었다. EPL 역사상 득점한 골키퍼는 6명(알리송 포함)이 있지만, 그 중 헤더골을 넣은 이는 알리송이 처음이다.
알리송은 2018년 리버풀 이적 이후 팀의 뒷문 문제를 말끔히 고쳤다. 이를 통해 2018/19시즌 EPL 우승,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의 경우 알리송에게 있어 최악의 시즌이었다. 부상도 잦았고 그로 인해 폼을 끌어올리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부친상이었다.
지난 2월 알리송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부친상을 겪었다. 그에게 아버지는 아버지일 뿐 아니라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열렬한 팬이었다. 알리송은 이 때문에 부친상 이후 너무도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하지만 알리송이 힘든 감정에 지지 않고 극복해 돌아왔고 팀에 큰 선물까지 준 것이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알리송은 "그 일(부친상)이 일어난 뒤 사실 인터뷰도 정중히 사양해왔습니다. 마이크를 잡으면 제가 너무 감정적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알리송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알리송은 "아버지가 보고 계셨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아버지가 신과 함께 저를 축하해주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며 뭉클한 인터뷰를 전했다.
알리송은 이어 "그간 당신들(미디어)를 비롯 동료들, 구단들, 전 세계 팬들이 저를 응원해줬습니다. 정말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런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힘든 일을 이겨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알리송은 "골로 인해 현재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또 UCL을 위해 싸우고 있는 팀을 골로 도와 정말, 정말 기쁩니다"라고 덧붙였다.
알리송은 힘든 상황 속에서 응원을 통해 일어났고, 맹활약으로 보답하고 있다. 지켜보고 계실 아버지를 위해 싸워온 알리송은 계속해서 그를 생각하며, 또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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