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美-日과 中견제 연합훈련.. 유럽군대, 印-태평양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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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프랑스가 중국의 동중국해 섬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최근 유럽 국가까지 중국 견제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영국도 최신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를 올여름 네덜란드 구축함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동시켜 미국, 일본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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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육군, 日영토서 훈련한 건 처음.. 獨-英해군도 올여름 日과 훈련
"中의 동유럽 등 진출 강화에 경계".. 美, 무인항공기 트리톤 첫 日배치
日자위대 헬기서 내리는 佛군인들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기리시마 훈련장에서 15일 프랑스군이 치누크 헬리콥터에서 내려 걸어가고 있다. 이날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 미국 해병대 등 3개국 군대는 기리시마 훈련장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섬이 적에게 점령당했다고 가정하고 연합군이 섬을 탈환하는 실전 훈련으로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이 일본 영토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에비노=AP 뉴시스 |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 미국 해병대는 15일 규슈 기리시마 연습장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섬이 적에게 점령당했다고 가정하고 연합군이 섬에 상륙해 시가전을 펼쳐 탈환하는 실전 연합훈련이다. 이는 중국을 염두에 둔 대응으로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이 일본 영토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프랑스 해군 잔다르크 함대가 나가사키현 사세보에 기항한 것에 맞춰 이뤄졌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방위성은 프랑스 함대가 다음번에 기항할 때도 연합훈련을 실시해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16일 보도했다. 프랑스 잔다르크 함대는 헬기를 실은 수륙양용함과 호위함으로 이뤄졌으며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 다시 일본을 방문했다.
프랑스 해군 강습상륙함 토네르함과 프리깃함 쉬르쿠프함은 지난달 초 인도 동부 벵골만에서 쿼드(Quad) 회원국과 함께 해상 연합훈련도 실시했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 협의체로 일본 호주 인도까지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가 포함된 5개국의 연합훈련은 처음이었다.
독일은 해군 군함을 올여름에 인도·태평양에 보내고, 일본과 연합 해군 훈련을 하기로 했다. 독일은 과거 인도적인 이유로 해외에 해군 함대를 파견했던 적은 있지만 군사적인 이유로 움직이는 것은 처음이다. 독일과 일본은 지난달 외교·국방장관의 이른바 ‘2+2 회담’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견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영국도 최신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를 올여름 네덜란드 구축함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동시켜 미국, 일본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9월을 전후로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11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며 이 지역에 대한 관여를 더 늘리기로 했다.
유럽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요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갈수록 높이는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면서 자국의 이익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은 동유럽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자국 인접 지역에 중국이 외교, 경제적 진출을 강화하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유럽이 중국과 정치적으로 거리를 두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접근하는 ‘정경 분리’ 원칙을 취해왔지만, 동아시아 안보 관여를 강화하면서 정경분리 정책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무인항공기 트리톤 1대를 15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트리톤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항공기인 글로벌호크를 해양 감시용으로 개량한 기종이다. 주일미군 기지에 이 기종이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트리톤을 일본에서 5개월가량 운용하기로 했다. 일본 방위성은 트리톤 배치에 대해 “(중국 등) 주변국의 해양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해양감시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일본 안보에 유익하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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