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라더니.. 바이든 송금 앱 10분만에 '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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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바일 송금 앱 비공개 계정이 취재진에 의해 10분 만에 발견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계정을 발견한 취재진은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은 물론이고 그의 자녀, 손주와 백악관 고위직의 친구 목록까지 확인해 '관계도'를 그릴 수 있었다며 자칫하면 안보 문제로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송금 내용은 비공개로 되어 있었지만 대통령 계정과 연결된 측근들의 계정은 누구나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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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가족-측근 목록 바로 찾아내
"안보문제로까지 연결될 수도" 우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비공개 계정이 노출된 서비스는 ‘벤모’다. 페이팔이 만든 모바일 송금·결제 앱인 벤모는 한국의 카카오페이, 토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모에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도 있다. 계정이 완전히 공개된 페이스북, 트위터와 달리 서로 연락처를 알거나 송금을 주고받는 사이에서만 서로의 계정을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은 벤모 내 검색 기능과 친구 목록을 활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계정을 찾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손자 손녀들에게 ‘벤모’를 이용해 용돈을 보내주었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 내용을 보고 계정을 검색했다. 이 기사는 백악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상세하게 보도했는데 손자 손녀와 가깝게 지내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이나 벤모 같은 앱을 사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송금 내용은 비공개로 되어 있었지만 대통령 계정과 연결된 측근들의 계정은 누구나 볼 수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자녀는 물론이고 손녀와 백악관 고위직 친구 목록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상 문제가 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가 취재 사실을 백악관에 알린 뒤 관련 계정은 삭제됐다. 이와 관련한 백악관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친구 목록은 물론이고 설정에 따라 송금 내용까지 공개되는 ‘벤모’는 종종 유명인의 계정이 노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공화당 맷 게이츠 의원(플로리다)이 성매매 업자를 통해 17세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에게 ‘생활비’나 ‘학자금’ 명목으로 150여 차례 벤모를 이용한 송금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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