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공립대 UC, 내년 입시부터 SAT 점수 안본다

김민 기자 2021. 5.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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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공립대학인 캘리포니아대(UC)가 내년 가을 입시부터 '미국 수능'이라 불리는 SAT(대학수학능력시험)와 ACT(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를 보지 않는다.

UC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UC버클리, UCLA 등 10개 캠퍼스의 입학 과정과 장학금 수여 선정 과정에 SAT, ACT 점수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학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SAT·ACT 점수를 받아 온 아시아계 학생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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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불리" 소송 결과 따라
입학-장학금 선정 때 포함 안시켜
상대적 고득점 亞학생 불리할수도

미국 최대 공립대학인 캘리포니아대(UC)가 내년 가을 입시부터 ‘미국 수능’이라 불리는 SAT(대학수학능력시험)와 ACT(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를 보지 않는다.

UC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UC버클리, UCLA 등 10개 캠퍼스의 입학 과정과 장학금 수여 선정 과정에 SAT, ACT 점수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학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SAT·ACT 점수를 받아 온 아시아계 학생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2019년 학생들의 집단 소송 결과에 따른 것이다. 소송 주체는 로스앤젤레스(LA)의 히스패닉, 흑인 거주 지역인 콤프턴 학군 연합과 학생 단체다. 이들은 SAT·AC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응시료와 사교육 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아 소외 계층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0년 SAT 수학 과목에서 고득점(700점 이상) 비율은 백인(45%), 아시아계(43%), 히스패닉(6%), 흑인(1%) 순이다.

지난해 4월 UC는 2025년까지 SAT·ACT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2021, 2022년 입시에서는 SAT 점수 제출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상급법원에서 이마저도 받지 말라는 판결이 내려지자 당장 내년부터 SAT 점수를 받지 않게 된 것이다. 당시 법원은 “SAT 점수를 ‘옵션’으로 제출하는 것도 시험을 응시할 수 없는 학생에게 차별이 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NYT는 UC가 향후 SAT를 대체할 자체 시험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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