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창단 137년 만에 FA컵 우승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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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시티는 1884년 구단 창단 이후 137년 만에 처음으로 1871년부터 시작된 FA컵 우승을 했다.
레스터시티는 1948∼1949시즌 등 그동안 4차례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2019년 레스터시티 부임 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FA컵 우승컵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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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첫 우승 5년 만에 쾌거
헬기사고 사망 前구단주 기리며
품속에 사진 넣고 "함께 뛰었다"
레스터시티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18분 유리 틸레만스(24)의 결승골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레스터시티는 1884년 구단 창단 이후 137년 만에 처음으로 1871년부터 시작된 FA컵 우승을 했다. 레스터시티는 1948∼1949시즌 등 그동안 4차례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목표를 이뤘다. 2015∼2016시즌 EPL에서 창단 132년 만에 도박사가 예상한 우승 확률 0.02%를 뚫고 기적 같은 EPL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는 5년 만에 ‘우승 동화 시즌2’를 이뤄냈다.
레스터시티는 경기 전부터 비차이 시바타나쁘라파 전 구단주(태국)를 위해 우승을 다짐했다.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해 물심양면으로 팀을 지원했던 비차이 전 구단주는 2018년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유니폼 안에 비차이 전 구단주 사진을 넣고 FA컵 결승을 치렀다. 이날 팀의 FA컵 우승이 확정되자 비차이의 아들이자 구단주 자리를 이어받은 아이야왓은 눈물을 보였다. 레스터시티 주장이자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선수들은 비차이 전 구단주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레스터시티 브렌던 로저스 감독(48·아일랜드) 역시 생애 첫 FA컵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2008년 왓퍼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로저스 감독은 스완지시티(2010∼2012년)와 리버풀(2012∼2015년), 셀틱(2016∼2019년)을 거치는 동안 FA컵 우승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2019년 레스터시티 부임 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FA컵 우승컵을 가져왔다.
로저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7년간 지휘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FA컵에서 모두 우승한 감독이 됐다. 셀틱 사령탑 당시 로저스 감독은 정규리그 2회와 리그컵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로저스 감독은 “클럽에 있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고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모든 트로피는 특별하지만 특히 첼시와 같은 훌륭한 팀을 이겨 우승한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EPL 3위(승점 66)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시티는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2위 맨유(승점 70)를 넘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2위는 2015∼2016시즌 이후 최고 성적이다. 4위 첼시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30일 EPL 우승 팀 맨체스터시티와 우승을 다툰다.
◇레스터시티는… |
△연고지: 레스터 △창단 연도: 1884년 △구단주: 태국 킹파워그룹 아이야왓 시바타나쁘라파 △1부 리그 우승: 1회(2015∼2016시즌) △2부 리그 우승: 7회 △FA컵 우승: 1회(2020∼2021시즌) △이번 시즌 리그 성적: 3위(16일 현재) |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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