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위암환자 로봇수술 복강경·개복 대비 생존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난도 위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환자 중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로봇수술(54명)과 복강경수술(62명), 개복수술(69명)군으로 나눠 생존율을 비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사진) 교수 연구팀은 2009∼2018년 비만의 진행성 위암 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개복 수술 등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위암 환자에 로봇 수술을 하면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은 적고 더 많은 수의 림프절 절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개복과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세 가지 수술 방법에 따른 초기 수술 결과나 생존율을 모두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환자 중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로봇수술(54명)과 복강경수술(62명), 개복수술(69명)군으로 나눠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이 복강경 수술군이나 개복 수술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은 각각 89.3%와 86%였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은 83%와 82.2%,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는 72.2%와 59.4%로 확인됐다. 로봇수술에서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3기 암이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차이다.
재발률에서도 차이가 났다. 조사 기간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1.1%에서 암이 재발했지만, 복강경수술의 경우 16.1%, 개복수술은 37.7%에서 재발했다.
절제한 림프절 개수도 로봇수술 군에 많았다. 로봇수술의 경우 림프절 절제 개수가 54.5개에 달했으나 복강경수술에서는 38개, 개복수술은 44개였다. 진행성 위암에서 위 절제뿐만 아니라 림프절 절제도 예후에 중요 인자다.
김형일 교수는 “재발 없는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로봇 수술이 중요한 인자로 확인됐다”며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거나 떨림을 보정하는 로봇의 기능이 안정적인 수술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복부지방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비만의 위암 환자에서 더 좋은 결과와 예후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 학술지 종양외과학 회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진수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