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조각가, 동물애호가, 평화주의자.. 피카소를 '입체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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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여러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5000여 점 가운데 1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피카소는 수천 점의 도자기를 만들었지만 국내에서 볼 기회는 드물었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 가운데 사진작가 도라 마르를 그린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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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선.. '게르니카' 등과 3대 反戰 작품
집에서 개-염소 길렀던 피카소, 동물 소재 조각과 도자기 '눈길'
화사한 아들 그림엔 애틋한 父情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여러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5000여 점 가운데 1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피카소 단일 작품 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특별전 작품들의 추정가는 모두 2조 원가량 된다.
피카소는 버려진 재료로 작업하기를 즐겼다. 나무판, 마분지, 천, 끈을 붙이고 색칠한 부조 ‘기타와 배스병’은 현대 조각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보험가액이 800억 원으로, 이번 전시에서 보험가가 가장 높은 작품이다.

6·25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을 고발한 ‘한국에서의 학살’은 1951년 제작된 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스페인 내전 때 프랑코 정권의 사주를 받은 나치의 양민 학살을 비판한 ‘게르니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고발한 ‘시체구덩이’와 함께 피카소의 3대 반전 작품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에서 군인들의 국적을 나타낸 표식은 없다. 이에 대해 피카소는 “전쟁의 모습을 표현할 때 나는 오로지 ‘잔혹성’만을 생각한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 군인들의 군모와 군복 같은 것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카소 하면 떠오르는 입체파 유화들도 있다. 28세 연하의 연인 마리 테레즈를 그린 ‘마리 테레즈의 초상’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여인’ ‘창문 앞에 앉아 있는 여인’은 나란히 걸려 있다. 셋 다 1937년에 그렸지만 ‘마리…’는 화사한 색상으로 젊고 아름답게 표현한 반면 ‘팔짱을…’은 우울한 분위기에 초록색과 파란색 줄무늬를 사용해 감옥에 갇힌 듯하다. ‘창문…’은 슬픈 얼굴의 백발노인으로 그려 작품별로 마리 테레즈에 대한 피카소의 감정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피카소가 사랑한 여인 가운데 사진작가 도라 마르를 그린 작품도 있다. 러시아 발레리나인 첫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아들을 밝고 당당하게 그린 ‘피에로 복장의 폴’에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읽을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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