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게임 웹툰.. 수십억씩 투자하고 전문 제작진 투입
‘20억원 투자, 7개 웹툰 동시 제작·해외 배급, 40명의 대규모 작가진.’
이달 컴투스가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 웹툰 제작 계획을 발표하며 내세운 홍보 문구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웹툰 제작사인 케나즈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에 전문 스튜디오를 꾸렸다. 웹툰이 글로벌 사업이 되면서, 케나즈와 같이 콘텐츠를 대규모로 납품하는 전문 업체(CP)가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보통 웹툰 한 작품 만드는 데 1억원대의 예산과 작가 4~5명이 필요한데, 처음부터 수십억원을 투자해 단숨에 대형 제작으로 전환했다. 이우재 케나즈 대표는 “하나의 게임 IP(지식재산권)를 동시에 7개 웹툰으로 제작하다 보니 작품마다 전담 스토리 작가와 메인 그림 작가가 붙어 팀으로 움직인다”며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의 웹툰 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내년 1분기에 국내를 비롯한 중국·미국·유럽 등 현지 웹툰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에서 동시 서비스될 예정이다.
웹툰·웹소설 등을 창작하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전문화된 제작 인프라를 갖추면서 게임과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 웹툰을 공급하는 업체만 1300여 곳에 달한다. 지난해 말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사 게임을 활용해 창작한 무협 웹소설 ‘미르의 전설:금갑도룡’ 역시 무협 소설 대가로 알려진 좌백과 진산 작가가 공동 집필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곧장 사이트 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전문 창작 인력들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적재적소에 동원돼 재빠르게 게임을 2차 콘텐츠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 제작과 유통을 중국 업체에 맡겨 조회 수 18억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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