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들, 앞으로 10년간 인력 10% 줄일 듯

지난 4월 7일 미국 뉴욕에서 한 시민이 체이스은행 지점 앞을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은행들이 앞으로 10년간 점진적으로 10% 인력을 줄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사람보다 컴퓨터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미 웰스파고 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웰스파고는 금융 소비자 행태가 변하고 테크 기업과 비은행 기업들이 지불 및 대출의 은행업에 뛰어드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은행들이 업무 적절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보다 컴퓨터에 집중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 은행업계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현 인력의 10%인 20만명을 줄일 전망이다. 인력 감축은 일시적인 대량 해고가 아닌 점진적인 감소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 은행 종사자들은 지난 10년 간 약 200만 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후 대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서 많은 지점과 출납창구 직원들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 노동부도 은행 출납계 직원이 10년 동안 15% 줄 것으로 예측했다. 미 은행업계는 지난 팬데믹 기간 연방정부의 재난지원금과 연관된 중소기업 대출 및 모기지 대출 등 노동집약 업무가 증가해 인력을 일시적으로 약 2% 늘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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