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울버햄튼 2-0으로 꺾고 리그 6위 도약..손흥민 18호골 무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리그 18호골 사냥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EPL 36라운드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에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28, 잉글랜드), 가레스 베일(32, 웨일스), 델리 알리(25, 잉글랜드)로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울버햄튼의 골문을 노렸다.

손흥민은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전반 44분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케인은 후방에서 연결된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6, 덴마크)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울버햄튼의 추격을 따돌리고 2-0의 승리를 지켜냈다.

토트넘은 이날 울버햄튼을 꺾으면서 시즌 17승 8무 11패, 승점 59점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은 쉽지 않아졌지만 최종 순위를 6위 이내로 마친다면 유로파리그 출전은 가능하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17호골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득점에 그쳤다.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차범근(66) 전 감독이 1985-1986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세운 한국인 유럽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가운데 대기록 작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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