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기자들Q] '불가리스 사태' 키운 언론..몰랐나? 외면했나?

임주현 2021. 5. 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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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희> 미디어의 본질을 묻습니다. 질문하는 기자들 Q.
오늘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불가리스 보도 전말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보고요. 이어질 Q 플러스 시간에는 미얀마 사태를 우리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엄진아 기자가 질문해 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하실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교수 모셨습니다.

<홍원식> 안녕하세요? 홍원식입니다.

<김솔희> 오늘 5회 차 녹화인데 처음 뵙습니다. 함께하시는 소감 묻고 싶어요.

<홍원식> 홍원식 어쩌다 보니 제가 마지막에 자문 교수들 중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요. 많이 부족합니다만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저널리즘 비평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솔희> 그리고 다른 출연자도 소개해 드릴게요. KBS 임주현 기자 어서 오세요.

<임주현> 안녕하세요? 임주현입니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 되도록 고민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솔희> 각오가 대단해 보이는데요.

<임주현> 각오하고 있습니다.

<김솔희> 알겠습니다.

[코너1]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혼란 부추긴 언론

<김솔희>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77.8%. 지난달 13일, 불가리스 관련 보도가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보도로 사회적인 혼란이 일었고 회장 사퇴와 남양유업 제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초유의 불가리스 사태, 언론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먼저 임주현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VCR.1] 혼란 부른 ‘불가리스 사태’ 언론도 공범?

5월 4일 기자회견
<녹취>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불가리스에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 이후 3주 만에 결국 회장이 물러났습니다.

허위 과장 광고 혐의와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와 한국거래소의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일명 '불가리스 사태'로 불리는 이 사건.
단지 남양유업만의 잘못이었을까?

(화면 전환)

지난달 13일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남양유업 측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더니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9%, 사실상 100%를 사멸시키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80% 가까이 억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박종수 /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본 제품을 꾸준히 음용한다면 분명히 바이러스에 대한 침입과 또는 발현. 이런 부분을 억제하고 일부는 완화시키고 하는 기능은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내용은 곧바로 기사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기사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와 네이버 기사 검색 시스템을 통해 첫 기사가 나왔던 13일과 다음날까지
해당 발표를 다룬 기사를 분석해봤습니다.

<녹취> 이화영 / 질문하는 기자들 Q 리서처
송고된 기사들을 다 뽑아놓고 제목과 본문 내용에 따라서 또 분류해서 정량적, 정성적으로 분석하면 될 것 같아요.

첫 보도는 한 뉴스통신사.

심포지엄 시작 수십분만에 남양 측 주장을 그대로 담은 1보 기사를 송고합니다.
뒤이어 수많은 매체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포털사이트 상단에 걸린 관련 기사들에는 금새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상당수 기사에서는 불가리스가 "판매 1위 제품"이라거나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등의
수식어가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심포지엄이 끝날 무렵 사람에 대한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의학계 패널의 지적도 있었지만

<녹취> 백순영 / 전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바이러스학 교수
사실은 동물실험으로 해서 동물에다가 COVID-19을 감염시킨 다음에 불가리스를 투여하면 예방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백신과의 비교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몇몇 기사에서 한두 문장 추가하는 정도에 그쳤고
그마저도 기사 제목은 불가리스의 코로나 억제 효과가 있다는 식, 그대로였습니다.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건 오후 5시 50분쯤.

질병관리청의 입장이 일부 기사에 반영되면서부터입니다.

중앙일보가 처음으로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질병청의 입장을 실었고

이후 남양 측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던 매체들도 '검증'에 방점을 둔 기사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돼서야 대부분의 언론이 남양 측 연구 발표에 '논란'을 강조해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언론보도의 방향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남양유업 주가는 장중 한때 30% 가까이 치솟았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선 불가리스가 품절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반면, 누리꾼들의 여론은 이런 기사의 흐름을 앞서갔습니다.

기사가 송고되 직후부터 믿을수 없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고 "진짜 웃긴다", "기자양반이 이런 위대한 기사를 쓰시다니" 등의 각종 풍자 글도 쏟아졌습니다.

결국,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로 촉발됐던 소비자 불매 운동이 되살아나면서 애꿎은 대리점주들에게 불똥이 튀었고 식약처의 영업정지 처분에 따라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2개월간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후토크]

<김솔희> 저는 처음에 저 기사를 보고서 온 지구를, 전 인류를 힘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작 그
음료 하나로 억제할 수 있다고, 이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기사가 워낙 많이 나오고 포털 메인에 계속 떠 있다 보니까 진짜 뭐가 있나? 효과가 있나 하고 보니까 들더라고요. 홍 교수님 어떠셨어요?

<홍원식> 저는 주변에서 남양유업 주식을 사야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저는 뒤늦게 뉴스를 보게 됐는데요. 막상 뉴스를 보니까 이게 여러 가지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뉴스화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또 묘하게 제가 이름이 홍원식 회장과 같습니다.

<김솔희> 그렇습니다.

<홍원식> 홍원식 회장이 여러 번 안 좋은 소식으로 뉴스에 많이 등장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솔직한 제 개인적인 첫 느낌은 이 회장님이 그만 뉴스에 나오셔야 하는데, 제 이름을 더 이상 포털에서 보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솔희> 이런 식으로. 저도 처음에 이 출연자 성함을 보면서 우리 제작진의 섭외력이 이 정도인가? 바로 회장님을 모신건가 이런 생각 했잖아요. 그런데 이 불가리스를 마신다고 코로나19가 예방이 된다는 게 그냥 얼핏 들어도 상식적으로 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기사화가 많이 될 수 있었는지 그것도 참 코믹해요.

<임주현> 취재를 해 보니까 남양유업기의 보도자료를 받고 나서 이게 뭔가 좀 의심쩍은 부분이 있고 또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기자들도 꽤 있긴 했었어요. 일단 저희 KBS만 하더라도 이야기가 안 된다고 봐서 심포지엄 현장에 가지도 않았고 그리고 MBC, YTN 등 여러 매체들은 발표 내용들을 바로 기사화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왜 많이 나왔을까 생각을 해보면, 당시의 상황이 아시다시피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가 계속 화두로 오르내리던 시기였고 워낙 코로나19 도대체 언제 우리 졸업할 수 있나? 이게 워낙에 1년 넘도록 국민적 관심사였잖아요.

<김솔희> 그렇죠.

<임주현> 그래서 아마 여러 언론이 아, 이거 기사화할 만하다고 판단했거나 현장에 가서 취재한 기자들 입장에서도 일단 왔으니까 긴가민가하지만 어쨌든 기사를 써 보자 이렇게 생각을 했던 기자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홍원식> 유제품 음료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7,80%를 없애준다? 코로나를 예방한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잖아요. 이런 것들을 기사로 접하는 시청자, 그리고 독자들이 기업에 대해서 코로나 상황에서 기업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우려도 하고 걱정도 하게 되지만 이것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언론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걱정도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고요. 코로나같이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그런 게이트키핑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도대체 언론이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우려까지 확대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솔희> 그렇죠, 이번 사안으로 언론 전체의 어떤 신뢰도도 다시 한 번 흔들리는 일이었는데요. 검증이 안 된 기사가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확산이 된 데는 처음 보도가 뉴스 통신사에서 나온 것도 지적도 있어요.

<임주현> 일단 뉴스통신사라고 하면 그냥 IT통신사처럼 오해하실 수 있는 부분도 계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대표적으로 연합뉴스, 뉴스1 같은 매체들인데요. 대개 통신사가 1보, 가장 처음으로 기사를 내면 대개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다른 여러 언론사들이 그 기사를 받아쓰거든요. 때문에 통신사 역할이 되게 중요하다고 항상 이야기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만약에 1보 기사가 틀린 상태로 나왔다 하면 받아쓰는 수많은 계약사들의 기사가 줄줄이 틀리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불가리스 심포지엄 때도 보면 통신사 1보 기사는 남양유업 측의 주장만 담겨 있는 기사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나오고 나서 이후에 거의 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줄줄이 이어졌단
말입니다.

그러면서 포털 상위에 기사, 잘 보이는 곳에 걸리고 검색량도 늘어나고 여러 인터넷 매체들이 받아쓰고.. 그래서 통신사 기자들에게 제가 이런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심포지엄까지 그렇게 속보성 기사로 꼭 처리를 했어야만 했냐?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답변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뉴스통신사 기자
1보를 쓰고 종합을 쓰고, 그 다음 종합 2보를 쓰고 나중에 논란이 생기면 초점에 맞춰서 쓰기도 하거든요. 일반 고객(독자)들도 저희의 고객이지만, 지면이나 방송사도 저희의 고객이잖아요. 전재료 (기사의 저작권료) 계약을 맺으니까. 그 기자들이 (현장에) 못 오는 상황이 많잖아요. 그러면 1차적으로 그분들에게 팩트만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회사에서) 강조를 하시거든요. 그러다보니까 1보를 쓸 때는 그냥 그 발표 내용만
간단하게 쓰는 거죠.

<김솔희> 팩트를 정확히 전달을 해주는 게 본인들의 역할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게 발표 내용을 있는 그대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생중계하듯이 전달을 해 준다 이런 의미인지는 몰랐네요.

<홍원식> 글쎄요, 통신사 특성상 이게 어쩔 수 없다. 이게 핑계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이 인터뷰를
보면서 든 생각이 지금 인터뷰에 나오는 팩트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김솔희> 그렇죠.

<홍원식> 제가 우리 프로그램이 질문하는 기자들이잖아요. 저 인터뷰를 보고 다음으로 질문하고 싶은 것은 과연 기자는 뭐 하는 사람인가, 기자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한번 던지고 싶더라고요. 사실 국내에서는 지금 통신사가 2000년 이후에 뉴스1, 뉴시스 같은 통신사가 생기면서 통신사들 간에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졌죠. 그런데 문제는 통신사들의 경쟁이 이 신속 보도 경쟁에만, 속보 경쟁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언론사가 가져야 하는 게이트 키핑의 시간적 여유도 없을 것이라고요. 사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뉴스 도매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 소매업, 사실 포털에 기사를 함께 올리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통신사가 언론사에 기사를 공급하는 경우에는 언론사의 자체적인 게이트 키핑을 통해서 사실 확인을 보완한다든지 기사 품질을 재고하는 그런 능력이 덧붙여질 수 있는데 그런데 이것이 곧바로 포털에 통신사 기사가 노출되는 경우에는 사실 그런 또 한 번의 게이트키핑의 과정이 생략되는 거죠. 그러니까 통신사가 갖고 있는 이런 언론 보도의 품질의 문제가 그대로 독자들,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김솔희> 또 이번 보도를 보면서 느낀 점이 제목이 이미 제목만 봐도 그냥 기사 내용이 끝나는 느낌이에요. 굉장히 단정적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자극적이라서 이걸 한번 안 눌러볼 수 없더라고요.

<임주현> 저도 이번에 기사 분석을 하면서 이건 정말 문제가 많겠다 싶었던 게 바로 그 제목 부분이에요. 일단 제목이 너무 단정적이었어요. 물론 그 제목에는 쌍따옴표. 직접 인용의 형태로 나간 건데 한마디로 누가 이렇게 말했다 하는 걸 최대한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직접 인용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직접 인용의 의미를 정말 충분히 다 알고 그리고 기사를 볼 때 기사 제목을 볼 때 이건 직접 인용이지 하면서 감안해서 보실 수 있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계실까 싶은 거죠.

<홍원식> 소위 제목장사라고 하는 거죠. 제목장사를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 언론이
포털을 통해서 주로 뉴스가 소비되는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요. 문제는 코로나 같이 아주 중대한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나라의 통계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뉴스를 이용하는 시간이나 빈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사실 코로나에 대한 이런 우려와 불안을 일종의 돈벌이로 삼아서 이걸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 언론이 이 시스템에서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김솔희> 이게 참 국민의 건강, 안전, 이런 것에 관련이 된 만큼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언론이 조금 성급했다 이런 아쉬움이 생각할수록 듭니다.

<홍원식> 맞습니다. 사실 우리 언론에서 이런 코로나 관련 보도에 대해서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들을 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작년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함께 감염병 보도준칙이라는 것을 제정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염병 준칙 개정법에서 연구 보도를 하는 경우에 주의할 것을 명시를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특정 집단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는 보도인지 확인하고 그리고 연구에 이것이 중간 단계인지 아니면 최종 확인된 연구인지를 확인하고 보도할 것을 명시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반드시 전문가의 자문을 빌어서 제목에 과ㅗ장된 표현을 사용하든가 자극적인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이렇게 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 언론이 이런 준칙을 준용해서 불가리스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죠. 어쩌면 이것을 우리가 보도준칙, 강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거 이름을 붙이는 것조차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솔희> 참 일련의 과정을 딱 듣고 나니까 총체적인 난국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남양유업의 무리한 홍보가
있었고 일부 언론은 그런 의도를 알면서도 정말 충실하게 전달자 역할을 자처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찌된 내막인지 취재 영상을 보시고 이야기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VCR.2] 불가리스 심포지엄 뒷얘기…“언론, PR 도구 전락” 비판도

문제의 발단이 된 심포지엄은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주관했습니다.
남양유업 제품인 불가리스를 공동 연구한 곳입니다.
남양유업은 홍보 업무를 맡았습니다.

남양유업 홍보실이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입니다.

심포지엄 개최 배경에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발효유의 항바이러스 기능성' 같은 문구가눈길을 끕니다.
남양유업이 홍보를 맡게 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심포지엄의 핵심 발표 주제인 `불가리스 제품의 항바이러스 연구 성과' 부분.

'국내 최초 규명', '인플루엔자바이러스 99.999% 사멸', '코로나바이러스 77.8% 저감' 등이 강조돼 있습니다.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일정 부분 예방하거나 치료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정재훈 /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과학적인 사실은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고 난 상태에서 발표가 되는 게 올바른 절차이지, 언론 발표를 통해서 먼저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서 저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누가 발표했을까요?

남양유업 항바이러스연구소장, 남양유업 임원입니다.

당초 분석을 진행한 충남대 연구팀 교수가 발표하기로 돼 있었지만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남양 측에 유리한 연구 결과를 남양이 스스로 발표했다는 것 자체가 석연치 않았던 상황.
복수의 관계자들도 순수 학술 행사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심포지엄 관계자
실제 진행 과정에서 왜곡이 돼서 특정 제품을 굉장히 과대광고하는 그런 자리로 기획된 것 아닌가...

심포지엄을 취재한 기자들 역시 홍보성 행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임주현 기자 / 질문하는 기자들 Q
당시 현장 상황 분위기가 어땠는지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녹취> 현장 취재기자
뭐 홍보...본인들의 연구 결과니까 그런 느낌이 있긴 있었는데. 이게 좀 의아하다~
발효유를 모든 사람들이, 전 세계 사람들이 먹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는데

<녹취> 현장 취재기자
홍보팀에서 어찌됐든 기자들에게 계속 와달라고 했었고 잘 좀 써달라고 하다 보니까 처음에 그렇게 기사가 나가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잘 좀 써달라"는 부탁 때문이었을까.

이 때문에 현장에선 효과를 의심하는 일부 기자들의 질문도 있었지만

<녹취> 현장 취재 기자
그걸(불가리스) 계속 먹으면 정말 안 걸리고 그런 효과가 있는 건지,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심포지엄에 참석했거나 자료를 받아 든 기자들은 검증을 안 한 걸까? 못 한 걸까?

좀 더 내밀한 사정을 들여다봤습니다.

심포지엄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총 29명. 산업·유통 분야 기자들이었습니다.

항바이러스 효과를 논하는 자리에 기업 출입기자들을 초대하다보니 과학적 검증이 부실해졌습니다.
홍보실 부탁에 이어 선배 기자의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현장 취재기자
저는 OO쪽을 담당을 같이 하고 있어서 원래는 그 일정을 가려다가 선배(데스크 기자)가 꼭 가라고 해서 잘 써달라고 해서 제가 가게 된 거였거든요.

여기에 타사와의 속보 경쟁은 검증의 칼날을 더 무디게 했습니다.

<녹취> 현장 취재기자
제가 현장에서 일단 기사를 빨리 쓰고 그 다음에 후속으로 (보강해서) 보도하고 검증해 나가는 부분이라서... 그런데 처음에 나간 부분(1보 기사)이 워낙 파급이 크고 현장에 없었던 다른 기자들은 그 부분 위주로 더 쓰고 그러다보니 (논란이) 더 커진 게 아닌가 싶어요.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처럼 발표하고 이 자리에 자사 출입기자들을 초대한 건
남양유업의 노림수였을까?

남양 측에 물어봤습니다.

<녹취> 임주현 기자 / 질문하는 기자들 Q
심포지엄을 홍보의 수단으로 삼은 것 아니냐?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녹취> 남양유업 관계자
(경찰 조사 중이라) 저희가 의견 개진이나 입장 표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양은 사태 초기 여러 언론을 통해 홍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홍보 업계의 시각은 다릅니다.

<녹취> 임주현 기자 / 질문하는 기자들 Q
실제로 PR업계나 전문가들께서 이번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계신가요?

<인터뷰> 박종민 / 한국PR협회 부회장(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가 아니었잖아요? 전략적으로 홍보적으로 의도된, 너무 성급한 보도자료와 심포지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악의 쟁점관리와 위기관리의 종합세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토크]

<김솔희> 남양유업 측은 부인을 하고 있는데 결국 이거 관계자도 그렇고 기자들도 그렇고 사실 홍보성이 짙다.
이렇게 보고 있네요.

<임주현> 그렇게 의심들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실제 심포지엄 현장에서 한 기자가 현장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를 보고 홍보팀 직원에게 물어봤다고 해요. 뭐냐 하면 플래카드 문구에 주관해서 한국의과학연구원 이렇게 딱 적혀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홍보성인줄 알고 왔는데 그것만 적혀있으니까 이거 같이 주관하신 거 아니에요, 하고 물어봤더니. 그 직원이 답하기를 남양유업을 같이 써 놓으면 인식이 안 좋을 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뺐다는 식으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애초부터 홍보성 행사로 진행됐다고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김솔희> 그래요. 이 사안에 대해서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거 사실상 홍보성이 짙다, 홍보 행사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는 거죠?

<임주현> 식약처가 보고 있는 건 남양이 단순 홍보를 넘어서 해당 연구와 심포지엄 개최 전반에 걸쳐서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그 근거로 남양유업이 한국의과학연구원에 990만 원.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분석을 진행한 충남대 연구팀에 1650만 원을 지원했고 심포지엄 장소 임차료로 약 190만 원을 지불한 점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남양유업에 전화와 서면질의를 통해서 여러 차례 입장을 물었는데요. 최근에 남양유업 측에서 서면 답변이 왔습니다. 답변 내용을 말씀드리면 임차료는 심포지엄 주관인 한국의과학연구원에서 지급한 것이고 남양 측에서 지급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고 그리고 지원된 금액은 연구비가 아닌 분석비라는 점을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김솔희> 그렇다고 의문이 해소되지 않네요. 이게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되는 사안을 홍보 수단으로 잡은 것, 그런 남양 측의 잘못은 당연히 부인할 수가 없고 더 큰 문제는 그걸 인지를 하고서도 언론이 그대로 보도를 다 해준 점이죠.

<홍원식> 보건의료 담당 기자가 아니라 산업‧유통부 기자가 나가서 이 세미나를 취재했다는 것 자체가 기업의 홍보성 성격이 강한 것을 기자들도 이미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 실수라기보다는 사실은 요즘 문제가 되는 기자단과 출입처의 유착 관계, 이런 것들이 확장된 하나의 모습이
아닐까? 충분히 의심할만한 여지가 있고요. 사실 우리 언론과 기업의 유착 관계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죠.
그러니까 기업이 홍보 의도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그 언론이 홍보 의도를 충실히 수행해주는 것, 이것이 빈번하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언론 입장에서는 기업의 광고를 통해서 언론의 수익을 대부분 충당하는 상황이니까 기업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지적할 부분은 언론의 보도와 그리고 일반 우리 국민들의 정서. 그간에 상당한 간격이 있고 괴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코로나19가 지금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은 일단 많은 중소상공인들 영업시간도 줄어들고 있고요. 그리고 학생들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있고요. 굉장히 고통이 길어지면서 코로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언론은 이런 홍보 이벤트를 전달하는 것을 큰 고민 없이 단순 일회성 행사를 그냥 늘 해왔던 것 그대로 전달한다는 수준으로 전달하고 있으니까, 사실 코로나19와 같은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언론이 생활 속 국민들의 정서와 일치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아동 폭력의 문제라든지 학교 폭력의 문제라든지 부동산 문제라든지 국민들이 굉장히 피부로 와 닿게 느끼고 있는 그런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과연 얼마만큼 언론이 공감하고 같이하고 있을까 하는 그런 우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솔희>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이번 보도로 또 주가가 얼마나 출렁였습니까?

<임주현> 연구 발표가 있었던 4월 13일부터 이틀간 개인 투자자들이 6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시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라는 그런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더라고요. 장 초반 한때 30% 가까이 폭등을 했다가 그 뒤에 실험 결과가 뭔가 과장된 것 같다, 논란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이후 사흘 동안 15% 가량이 급락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개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거죠.

<홍원식> 사실 증시 보도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서 깊게 다루지 않고 왜 주가가 급락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거든요. 남양유업이 원했던 보도는 이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증시 보도에서 그러면 이렇게 등락을 이런 이벤트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보도 태도. 이건 과연 제대로 된 것인가. 이것도 사실 굉장히 지적할 만한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증시 보도의 문제를 사후적 합리화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증시에서 많은 개별 종목들의 가격이 등락을 하는데 때로는 주가 조작의 세력이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이유로 등락을 할 수도 있는데 증시 보도는 사실 그런 등락들이 마치 무슨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처럼 사후적으로 굉장히 정당화시켜주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사실 정보에 굉장히 빠른 세력이나 아니면 기관 투자자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사안들이 터졌을 때 그 정보의 실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잘 대응할 수 있지만, 언론의 보도를 믿을 수밖에 없는 그에만 의존하는 일반 개미 투자자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세력들이나 기관 투자자하고 비교하면 일종의 정보의 비대칭 현상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잘못된 보도를 통해서 발생하는 손실은 개미 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죠.

<김솔희> 오늘 불가리스 보도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 사안은 코로나 보도의 축소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사실 그간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코로나 보도 전반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있었죠.

<홍원식> 코로나 보도는 한번 우리가 자세히 다뤄볼 필요가 있는데요. 간략하게만 좀 생각을 해 보면 일단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보도가 너무 많고요. 그런 주장을 단순히 옮겨오는 일종의 따옴표 저널리즘 형식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고요. 그리고 백신의 부작용, 특히 그 과정에서 백신의 부작용을 과도하게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우려를 증폭시키는 이런 보도가 굉장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감염병 국면에서 사실 국민들의 불안은 큰데 그 불안을 해소할 만한 내용은 희소하다는 거죠. 그러면 국민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면 기존에 자신들이 생각해 왔던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가 희소하니까요. 그러니까 자신의 기준의 정치적 성향, 또 기타 문화, 어떤 사회적 성향에 따라서 기존의 방식대로 생각을 강화하시키는 거죠. 우리가 이런 것을 확증 편향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런 감염병의 문제에 있어서 이런 확증편향이 정치적 어떤 관점과 연결되다 보면 사실은 실제 과학적 대안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학적 대안을 거부하거나 부정하는 그러한 국민들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요.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안전은 그만큼 저하가 되는 것이죠.

<김솔희> 임주현 기자는 어떻게 봐요?

<임주현> 저도 아주 강하게 동의하고요. 마침 자료를 좀 찾아보니까 저희 프로그램 자문교수이시기도 한 유현재
교수님이 최근에 연구한 게 있더라고요. 코로나19 국면에서 잘못된 정보 확산에 따른 부작용. 인포데믹이라고 표현되는 것들 있잖아요. 그걸 초래하는 주원인이 뭔지 사람들에게 물어본 거예요. 그랬더니 언론의 선정적인 제목, 첫 번째. 그리고 사실 확인 부족에 따른 보도 그리고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한 동일 내용 반복, 일명 어뷰징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꼽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게 이번 불가리스 사태를 키운 언론 보도 행태에도 똑같이
반복됐던 문제들이잖아요.

<김솔희> 결과적으로 이번 사안으로 인해서 남양 측은 회장이 사퇴를 했고요. 또 경찰 수사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남양만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잘못된 보도를 했던 언론은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대안이 있을까요?

<임주현> 기사 생산을 총괄하는 데스크라고 불리우는 그 선임 기자들. 이분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겠다. 왜냐하면 최대한 현장 상황을 좀 회사 안에서 컨트롤도 하고 이상한 게 있으면 내부 부서 간에 부서가 좀 달라도 서로 크로스체크, 상호 확인을 하고 정보 공유도 하게 해 주고 하는 게 제 생각인데 이것에 대해서 현장 취재 기자들한테도 물어봤더니 아주 강하게 공감을 하더라고요.

<김솔희> 그런데 데스크가 그런 역할을 안 하고 있으면 그걸 지적하는 현장 기자의 패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임주현> 패기가 필요하죠. 그런데 문제는 패기에서만 끝나버린다. 그런 사례가 많은 것 같아요.

<김솔희>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해결책, 대안은 어떤 거예요?

<홍원식> 언론이 다른 사회의 영역에 비해서 더 많은 자유를 보장받고 있는 것은 언론인들이 전문가로서 전제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스스로 높은 수준의 윤리적 규범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언론이 기업의 이런 홍보성 이런 보도 시도에 대해서 얼마나 비판적인 그리고 자기 스스로 윤리적 규범들을 갖고 있는가, 다시 되묻지 않을 수 없고요. 또 하나 덧붙일 부분은 언론의 책임에 관한 부분입니다. 해외의 주요 언론사들을 보면 자신들이 잘못된 보도를 했을 때 그 잘못된 보도의 책임만큼 그를 인정하고 그리고 그를 다시 수정하기 위한 굉장히 투명한 노력들을 보이고 있거든요. 사실 우리나라 언론 신뢰도가 굉장히 낮다고 비판을 받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해외 언론들이 자기 스스로의 잘못들을 인정하고 수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언론들이 많은 부분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솔희> 검증 없는 보도로 불가리스 사태에 일조하고도 대부분의 언론들은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유야무야 그냥 없던 일처럼 넘어가려는 걸까요? 국민들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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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le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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