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건물도 폭격..일가족 사망 현장에선 5개월 아기 생존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AP 통신 등 외신들이 입주한 건물까지 전투기 폭격을 받아 무너졌습니다.
일가족 10명이 숨진 다른 공습 현장에서는 5개월 된 아기가 극적으로 생존하기도 했는데, 양측의 무력 충돌로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간 뒤에 폭격이 이뤄질 것이란 이스라엘 군의 통보를 받고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온 취재진들.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합니다.
["우리 AP통신입니다. 카메라와 편집장비들이 아직 안에 있어요. 15분만 주면 꺼내 올게요."]
건물주도 사정을 합니다.
["건물주 10분이라도 시간을 주세요. 여기 다 기자들이에요. 무기를 꺼내겠다는 게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런 요청은 거부됐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사 AP와 중동방송 알자지라가 입주한 12층 건물은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아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 건물에 하마스 군사정보 시설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AP 등은 증거를 대라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게리 프루잇/AP 사장 : "끔찍한 인명피해를 겨우 면했습니다. 12명의 AP기자와 프리랜서들이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공습과 로켓 공격이 시작된 지 일주일 째.
사망자 수는 팔레스타인 170여 명, 이스라엘 10명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3층 건물이 무너지며 일가족 10명이 숨진 현장에서는 5개월 남자 아기가 극적으로 생존하기도 했습니다.
[이모 : "아기가 다리와 눈을 다쳤어요. 목도 다쳐서 먹지도 않으려고 해요."]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오늘 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보복공습을 지속할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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