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S클래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가드'
[경향신문]
메르세데스 벤츠는 안전성과 고급스러움으로 국가 원수 같은 주요 인사(VIP)들이 즐겨 탄다. 대한민국 청와대 경호실도 의전차량으로 벤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식 등에 벤츠를 이용했다. 문 대통령이 타는 차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가드’(사진)로 일반 S클래스보다 고급 모델이다.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설적 엔지니어인 빌헬름 마이바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의 아들인 카를 마이바흐는 벤츠 섀시를 이용해 최고급차를 만들어 ‘마이바흐’란 이름으로 팔았는데, 판매 부진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2014년 메르세데스가 마이바흐를 자사 최상위 모델의 서브 브랜드로 사용하면서 부활했다.
문 대통령이 타는 벤츠 차명에 ‘가드’란 단어가 붙은 것은 방탄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총기나 폭발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특수 차량이다. 외형은 일반 마이바흐와 같지만 강력한 폭발 등에 견딜 수 있도록 차량 구조를 대폭 바꾼 모델이다. 유럽 등에는 일반 차량을 방탄차로 개조하는 업체들이 꽤 있는데,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가드는 국가 원수나 주요 요인들의 안전을 위해 벤츠에서 직접 차량을 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에는 전장이 6.5m나 되는 ‘풀만’ 모델도 있다. 이 차량은 앞좌석과 뒷좌석이 파티션(격벽)으로 분리돼 있고, 뒷좌석도 2열과 3열로 구성돼 승객들이 열차처럼 마주보며 앉는다.
7세대 S클래스가 나오면서 마이바흐 S클래스도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한국에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80 4매틱 1개 모델이 먼저 판매된다. 외형은 라디에이터그릴과 보닛 형태가 일반 S클래스와 약간 차이가 있고, 전면부에 크롬 도금을 추가해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휠베이스도 S클래스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18㎝ 더 길다. 그만큼 뒷좌석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안전벨트를 좀 더 편하게 맬 수 있도록 벨트 피더란 장치가 추가되며, 외부 색상에 투톤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일반 S클래스와 다른 점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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