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21]헤지펀드 LP패널 세션 전문

2021. 5. 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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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6일 21: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LP 패널 토론 

사회자 조정익 미래에셋증권
김준근 국민연금 사모벤처투자실 부장
윤성현 KIC 대체투자본부 절대수익투자실 부장
이수진 우정사업본부 보험대체투자과 사무관

헤지펀드 LP 패널 세션

사회자: 우선 본인소개와 함께 각 기관별로 헤지펀드 투자현황 및 운용인력 등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리겠다. 특히, 향후 조직내 헤지펀드에 대한 allocation 계획이나, 헤지펀드내 전략별 리밸런싱 계획을 포함해서 말씀주시면 감사하겠다.

감쥰군 : 국민연금은 현재 운용 부서 3명, 리스크관리 부서 2명 총 5명의 전담 인력으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 자산 자체는 지난번 컨퍼런스에서 말씀드린 것과 비교해서 크게 증가하진 않았다. 원화로 약 2조원 정도 자산배분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펀드 수로는 재간접펀드 2개, 싱글펀드 5개를 유지하고 있다. 헤지펀드 쪽 자산배분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2020년 코로나19로 투자자의 직접적인 실사가 어려웠던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2021년 들어오면서 비대면방식의 실사 등 다른 글로벌 투자자가 하고 있는 방식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따라서, 2021년은 자산배분과 펀드 다양성 모든 측면에서 확실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개 싱글펀드로는 일단 리밸런싱 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더 필요하다. 포트폴리오에서 부족한 익스포져 위주로 열심히 검토하고 있고 올해 말이나 내년 컨퍼런스에서 보시면 지금 보다 크게 달라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윤성현 : 공사는 2010년 2월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한 이래 소수의 헤지펀드 전략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다수의 주요 전략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발전시켜 왔다. 이런 노력을 통해 현재 공사 헤지펀드의 투자전략은 Global Macro, Equity Long/Short, Event Driven, Fixed Income Arbitrage 등 다양한 세부 전략에 걸쳐 약 30개에 달하는 다양한 펀드들로 구성되어 있는 한편,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자산군과 상호 보완적인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공사의 투자성과를 장기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2019년 헤지펀드팀을 절대수익투자실로 확대개편하면서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Private Debt 등, 다양한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 절대수익투자실은 Private Debt 투자를 시작했으며, 향후 절대수익투자의 두 축으로 헤지펀드와 Private Debt 전략의 barbell strategy로 접근할 예정이다.

헤지펀드 내 전략별 리밸런싱과 관련, 우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현 시장상황에서 공사가 원하는 수준의 절대수익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CTA를 포함한 systematic 헤지펀드의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fundamental 전략, 특히 양방향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Low Beta Equity Long/Short 운용사 3개사를 신규 선정하여 작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부진한 성과와 함께 double layer fee 이슈가 있는 재간접 헤지펀드를 축소하고, 이를 대신해 대형 자산운용사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당 운용사의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공사의 니즈에 따라 customize한 펀드 설정을 통해, capacity 및 투명성 확보와 함께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지향하는 Custom Solution 전략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금융환경 변화 추세에 맞추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수진 : 투자현황 등을 말씀드리기 앞서, 우정사업본부의 자금운용 조직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정사업본부는 예금사업을 관장하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을 관장하는 보험사업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사업단 자금운용 부문에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별도로 두고 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보험사업단을 기준으로 헤지펀드 투자현황은 현재 7개의 투자전략에 20여개의 싱글펀드 Pool 을 구성하여 투자하고 있다. 각 전략별로 투자비중은 10~20%, 각 펀드별로는 10% 이내 비중으로 투자 중에 있다.

전체 운용규모는 총 대체투자 운용규모의 약 6%정도 차지하고 있고, 저와 주무관 1명이 현재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2021년 운용계획은 싱글펀드 Pool 보강을 위해 현재 신규 싱글 헤지펀드 선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고,  투자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되, 향후 펀드 성과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회자: 특히 코로나 이후 펀드별 자금모집 상황들을 보면 운용사나 펀드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것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돈이 몰리는 좋은 펀드들은 소프트클로징돼 투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펀드들도 많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운용트랙이 길고 전통있는 좋은 펀드들을 찾아서 투자하기가 쉽지 않아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내고 계신가.

김준근 :말씀하신 부분이 저희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3월 위기를 겪으면서 내부적으로 리스크관리 능력이 입증된 운용사, 대부분 말씀하신 전통이 있는 운용사이거나 대형 운용사가 많았지만, 이런 운용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지금 헤지펀드 시장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좋다. 채권 쪽의 수익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헤지펀드의 경우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성과를 보이는 운용사, 즉 장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운용사 쪽으로 먼저 시선이 가고 있다. 아마 한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수한 운용사 입장에서는 자금 모집 즉, Capacity 관리에 들어가서 투자를 당분간 받지 않겠다는 곳이 많다.

국민연금의 경우 다소 유리한 점은 단기 성과만 따져서 금방 투자를 철수하거나 하는 그런 투자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운용사들은 경험으로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연기금은 장기 투자자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지금 KIC도 계시고 우정사업본부도 계시지만 헤지펀드 투자를 하면서 어려운 시기가 얼마나 많았나. KIC와 우정사업본부 같은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만 하더라도 다양한 사이클을 경험해보고 투자 호흡도 길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도 운용사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턴어라운드 기회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축적돼서인지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 같은 한국 투자자에게 호의적인 경우가 많다.

다만, 안되는 경우는 아무리 저희가 원해도 안되고 또 강요하지도 않는다. Capacity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운용사는 장기적으로 성과가 떨어진다. 이 현상은 헤지펀드 뿐 아니라 지금 어느 대체투자 자산군이나 다 있는 문제다. 과거에는 원하는 Capacity를 얻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자존심 상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투자 프로세스 중 하나로 정착된 것 같다. 저희도 인내심을 가지고 Capacity 상황에 대해서 운용사에게 잘 듣고 이해해야 할 부분은 이해하고 요구할 부분은 요구하고 있다.  

사회자: 최근 헤지펀드들 보면 스팩에 대한 투자나, 심지어 암호화폐 관련된 투자 등 과거 니쉬한 전략이거나 없던 자산들이 최근에는 전체 펀드 성과를 좌지우지 하는 모습들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해서는 여러 기관투자자들의 뉴스들도 의미있게 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브레븐하워드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소식, 브릿지워터의 레이달리오도 지난 1월 투자자 레터에서 비트코인을 눈여겨봐야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얘기 등 이제 제도권에서도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진지하게 다뤄가고 있다는 느낌을 조심스럽게 갖게 된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윤성현 : 다변화된 절대수익 추구라는 측면에서 항상 다양한 투자기회를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Bill Ackman의 스팩 투자, 그리고 최근 브레븐 하워드가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 여부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다.

이를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헤지펀드 측면에서 보자면,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는 제외하고, 공사의 투자대상으로 검토할 만한 헤지펀드들의 경우, 브레븐 하워드 등의 비트코인 투자비중은 펀드의 약 1~2% 수준에 불과하고, 이는 금과 같이 향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여러 가능한 수단 중 하나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를 공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시장에 특정 트렌드가 있거나 또는 최근 고수익이 난다고 해서 이를 추종하는 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공사의 설립취지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히 국민의 세금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국부펀드의 입장에서 보수적인 운용이 수탁자에 대한 신의성실원칙에 부합한다고 보는 바, 암호화폐 투자의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판단은 별론이다.

공사의 입장에서 암호화폐 투자의 경우 공식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가 완비된 이후에 투자를 시작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회자: 최근 헤지펀드 서베이를 보면 이머징, 아시아 투자의 기회를 보는 펀드들과 투자자들도 많아지는 것 같다. 실제 아시아 지역으로의 자금순유입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그동안 선진국 중심의 투자를 해왔던 국내 기관들 입장에서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이머징 지역 투자 확대에 대한 견해는 어떠하신가.

이수진 : 아시아 지역 투자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우선 성과 측면에서 보면, 최근 아시아 주식 전략 헤지펀드의 성과흐름이 MSCI APAC 지수 대비 높은 수준의 Alpha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데, 이는 Sell-side 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종목의 비중이 선진시장 대비 아시아 시장이 높은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한 헤지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택 효과로 보인다. 

두번째로는, 투자기회 측면에서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은 북미 시장 다음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크게 갖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50%가량이 아시아에 거주하며 아시아 소비자가 글로벌 상장기업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확대 중에 있다. GDP 규모 대비 주식시장의 발달이 더딘 상황에서 주요 아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IPO/글로벌 주식시장에 교차 상장 등 기업 활동 증가로 투자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글로벌 선진 주식시장 대비 높은 경향을 보임에 따라 상대가치 및 차익거래 투자기회도 풍부하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매니저 소싱 측면에서도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은 여전히 투자가 부족한 시장이다. 따라서 아직 수탁고 규모 기준 북미, 유럽의 글로벌 헤지펀드 대비 작지만 장기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경험 있는 투자팀을 보유한 우수한 매니저의 발굴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다만, 투자 시에 유의할 점은 하위 자산에 대한 적정한 밸류에이션 평가, 유동성 관리 등 오퍼레이션 리스크와 이벤트 발생 시 글로벌 시장 대비 조정폭이 더 높은 이머징, 아시아 시장의 특징을 고려할 때 하락변동성 리스크 관리에 역량이 높은 우수 운용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자 : 최근 큰 투자를 몇 건 집행하시면서 SMA 형태도 진행하신 걸로 전해 들은바 있다. 향후에도 SMA에 대한 니즈들이 계속 있으신지 궁금하다. 기존 혹은 향후 SMA 투자시 가이드라인상에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과 함께 SMA 투자시 장단점을 말해달라.

김준근 : 참고로 저희는 Managed Account로 투자한 사례는 없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전부 Fund of One이라고 불리는 Separate Account로 투자했고, 싱글펀드 중에서도 한군데 정도 이렇게 Fund of One 형태로 투자한 경우가 있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상위 레벨에서 Separate Account인 것이고 하위 레벨, 즉 편입펀드 레벨에서는 재간접펀드 운용사의 결정에 따라 어떤 구조든 헤지펀드 운용사와 협의해서 투자할 수 있다. 

저희는 투자 투명성 또는 리스크관리 관련해서는 Risk Aggregator를 활용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통합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 어떤 펀드 구조를 선택하더라도, 예를 들어, Commingled Fund 구조를 선택하더라도 운용사가 Risk Aggregator에 포지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협상해서 얻어내고 있다. Fund of One이나 Managed Account 경우는 이 부분이 더 용이할 것이다.

그리고 혹시 Commingled Fund 구조에서 투자자가 소수인 이런 Separate Account로 바꾸었을 때 뭔가 이익이 있는지 검토한다. 가끔 운용사가 이런 펀드를 만들면 환매 조건을 더  유리하게 적용해주거나, 아주 낮은 수수료를 적용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Separate Account 구조가 반드시 투자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헤지펀드는 뮤추얼 펀드하고 달라서 투자자가 여러 펀드를 운용하면서 모든 펀드를 똑같이 그리고 제대로 운용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또 펀드 규모가 가장 크고 외부에 드러나는 것은 Commingled Fund이다보니 Commingle Fund 운용에 더 집중하는 것이 분명 있다.  

따라서, 실무적으로 어느 구조가 더 좋다고 미리 결론을 내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 모든 것이 Case by Case이다보니 실제 검토를 해가면서 어떤 구조가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

다만, 다시 한번 강조드리는 부분은 국민연금은 어떤 구조를 택하든 운용사가 Risk Aggregator에 포트폴리오의 정보를 제공되지 않는 경우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사회자 : 앞에서도 말씀주시기를 최근 절대수익투자실에서 Private Debt 투자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절대수익투자실에서 헤지펀드를 넘어 Private Debt 투자를 시작한 계기는 어떤 것이었는가. 특히, 최근 환매가 길어지는 헤지펀드나 만기가 짧아지는 PDF 등 둘간의 경계가 허물어 지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펀드들도 볼 수 있는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윤성현 : 2019년 절대수익투자실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Private Debt 등, 투자수익률 면에서 경기사이클이나 전통자산은 물론 Private Equity, Real Estate 등 다른 대체자산과도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다양한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년 Private Debt 투자를 시작했다.

이는 최근 Japan Post가 재간접 헤지펀드를 축소하고 Private Debt 전략을 강화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공사의 입장에서는 과거 target return 등의 이유로 Private Debt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던 바, 절대수익투자실에 현실적인 목표를 부과하여 해당 투자를 시장 수준으로 올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절대수익투자실 입장에서는 특정 자산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 공사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통자산과 차별화되는 다변화된 절대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공사 절대수익투자실은 유동성이 담보되는 절대수익전략인 헤지펀드와 함께 장기투자자로써 유동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illiquidity premium을 향유할 수 있는 Private Debt의 Barbell Strategy로 접근할 계획이다.

사회자 :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관의 특성상 헤지펀드 투명성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클 것 같다. 과거 헤지펀드가 블랙박스 같다고들도 많이 했지만 최근 여러 헤지펀드들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운용현황 등 투명한 정보 공개나 투자자 대응들이 매우 좋아지는 것을 저는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다양한 펀드들 혹은 하부 헤지펀드들을 투자하고 관리하시면서 느끼는 헤지펀드 투명성에 대한 부분이나 이에 대한 만족도 부분은 어떠한가.

이수진 : 일부 헤지펀드들이 투자에 사용되는 자체 개발 모델 등에  대한 주요 내용 공개를 꺼려하고는 있지만, 말씀하신 기본적인 상황이나 특별한 이벤트 발생 시 정보공개 및 대응은 나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다.

특히, 업계 전반적으로는 2010년대 초반부터 추진한 ‘Open Protocol Enabling Risk Aggregation (이하 ’OPERA’)’ 제공에 따라 다수의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펀드의 다양한 exposure 설명, 펀드 전반에 걸쳐 일관된 집계가 가능해졌다.

또 월간/분기 단위로 Fund Administrator(펀드관리사)의 Transparency Repor(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거래상대방 및 분산 정도, 비유동자산의 비중, 자산규모 등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운용사들의 이런 투명한 정보 공개 협조로 과거 월간 성과분석보고서/정기 Conference Call 등에서 알 수 없었던 추가 정보를 통해 보다 적절한 사후관리가 가능해졌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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