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수몰지구가 사계절 생태습지공원으로 변신
꽃창포·연꽃·수련 등 조성
[경향신문]
경남 합천댐 수몰지구가 생태습지공원(사진)으로 거듭났다.
경남도는 16일 거창군 남성면 월평리 일대에 조성한 ‘거창 창포원’을 본격 개장했다고 밝혔다. 창포원은 방문자센터와 열대식물원, 에너지학습관, 화초류 습지, 유수지, 실개천 등 6개 유형으로 조성된 사계절 생태습지공원이다.
창포원에선 봄(4~6월)에는 유수지·습지 주변에 심어진 꽃창포 100만그루를 선보이고, 여름(7~8월)에는 연꽃·수련·수국 등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을(9~11월)에는 국화·단풍나무를, 겨울(12월~이듬해 3월)에는 식물온실 관람과 습지 주변 갈대·억새를 주제로 다양한 생태습지 행사를 마련한다.
창포원은 경남도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239억여원을 들여 합천댐 수몰지구 내 42만4800여㎡의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했고, 이어 3년여 동안 ‘사계절 테마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생태습지 활성화 사업을 벌인 뒤 이번에 정식 개장했다.
경남도는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창포를 심기로 하면서 생태공원 명칭도 ‘창포원’으로 결정했다. 윤동준 경남도산림휴양과장은 “수생식물을 활용한 합천호의 녹조현상 저감과 수질개선은 물론 관광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거창 창포원은 지난 1월 경남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경남도는 앞으로 민간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창녕 우포늪과 창원습지 및 김해화포천습지 등과 연계해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경남도와 거창군은 또 부산국토관리청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2창포원(46만여㎡)과 함께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지방정원 등록 후 3년이 경과하면 국가정원 지정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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