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반발에 놀란 국토부 '여의도·용산행' GTX-D 검토

김도윤 기자 2021. 5. 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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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부선'(김포~부천) 노선에 대한 김포-검단 지역 주민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16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김포, 검단 지역 주민의 출퇴근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GTX-D 열차 중 일부를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GTX-B 노선과 같은 선로를 쓰는 방식으로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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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15일 오후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열린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제공) 2021.5.15/뉴스1


정부가 '김부선'(김포~부천) 노선에 대한 김포-검단 지역 주민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열차 중 일부를 '김부선' 대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에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6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김포, 검단 지역 주민의 출퇴근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GTX-D 열차 중 일부를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GTX-B 노선과 같은 선로를 쓰는 방식으로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김포·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여의도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탈 경우 서울 강남권에도 보다 쉽게 갈 수 있다.

여의도역은 지하철 9호선과 5호선이 운영 중인 데다 현재 건설 중인 신안산선도 있다. 용산역은 신사역과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연결된다. '김부선'보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향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도심 연결을 원하는 주민의 여론을 심사숙고 중"이라며 "다만 GTX-B노선이 민간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이후 GTX-D 노선의 민간사업 여부가 결정돼야 사업자 간 협의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예산 범위에서 역을 신설하거나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노선을 수정할 수 있다"며 "문제는 사업성인데,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구간의 경우 사업성 문제는 무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정부 안팎에선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정된 GTX-B 노선이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경우 재정사업과 민자사업으로 노선을 나눠 추진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D 노선은 현재도 GTX-A·B·C와 연계해 수도권 전역을 단시간에 이동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라며 "주요 환승역에서 가급적 신속한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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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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