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촛불정신 헤아리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사과
[경향신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초 자신이 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에 대해 “국민의 뜻과 촛불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16일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헌법에 포함시키자”며 ‘개헌’을 대선 의제로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방안의 하나로 (사면을) 거론했으나 국민의 뜻과 촛불의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해 대선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일을 다시 꺼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며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기를 제안한다.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의 ‘심장부’로 불리는 호남에서 개헌을 대선의제로 띄우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대선 슬로건으로 제시한 이 전 대표는 향후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신복지포럼’을 출범시키며 정책과 지지율을 모두 잡는 데 나설 계획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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