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여성이라 국회의원 된 것?' 진흙탕 설전
비하인드+ 시간입니다. 정종문 기자가 나왔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세요.
바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 첫 번째 초청장
[기자]
< 첫 번째 초청장 > 이게 오늘 바로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앵커]
누구의 초청장입니까?
[기자]
내일 5.18유족회가 오전에 5.18 민중항쟁 41주년 추모제를 엽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정운찬 의원과 그리고 성일종 의원이 공식 초청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초청받았던 적이 있습니까? 처음인 것 같은데요?
[기자]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유족들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기도 하면서 사실 광주 민심이 국민의힘의 마음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에 온 뒤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광주를 찾아서 무릎을 꿇기도 했는데 당시 발언 잠시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인/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20년 8월) : 참회와 반성이 오늘의,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앵커]
최근에 돌아다니다 보면 5.18정신을 계승하겠다 이런 현수막도 보이던데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거 진짜 당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봐야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걸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설왕설래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위에는 서울 용산이고 밑에는 수도권.
[앵커]
나경원 의원.
[기자]
네, 나경원 의원도 이렇게 올렸습니다.
지역구에.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실제로 호남 정서도 국민의힘에게 조금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사실 그렇게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얼마 전에 김기현 원내대표가 광주를 찾았을 때도 현지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제가 직접 전남에서 활동 중인 국민의힘 인사와 통화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을 얻으려면 단순히 사죄를 하고 말만 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 현안에 대해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현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로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여자라서…"
[기자]
다음 키워드 < "여자라서…" >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는 또 누가 한 이야기입니까?
[기자]
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둘 다 여자 의원인데 이 말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진흙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죠?
[기자]
임혜숙 장관의 청문회 과정에서 두 사람이 설전을 벌였는데요.
포문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습니다.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식 페미니즘이냐, 이렇게 쏘아붙였는데.
그랬더니 문정복 의원이 페이스북에 역시 글을 올려서 윤 의원님도 그러면 능력이 안 되는데 여성이라서 국회의원이 되신 건가요라고 쏘아붙이면서 설전이 붙은 건데.
여기에 대해서 오늘 다시 어제죠.
다시 글을 올려서 "네, 맞습니다." 이렇게 올렸습니다.
다소 감정 섞인 말인데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된 것이 맞다라는 이게 굉장히 눈에 띄었습니다.
올린 글의 전반적인 취지를 보면 임 장관의 임명 강행이 여성에게는 모욕감을 주고 남성에게는 소외감을 줬다라는 설명인데 이 문장이 굉장히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두 의원 다툼이 좀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다른 정당에서는 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청문 과정에서 정의당도 여성이기 때문에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정의당의 입장이었고 그래서 임 장관을 소위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결격사유가 분명한 장관 지명자의 임명 강행은 여성할당제도의 정신을 희화화하는 것이라는 것이 정의당의 지적이었습니다.
임혜숙 장관은 후보자 직함을 깨고 장관에 정식으로 임명이 됐는데요.
하지만 원치 않는 후폭풍을 남기면서 뒷맛이 씁쓸하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종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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