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선박 전복으로 7명 사망.. 경찰 "전복 원인은 셀카"
[경향신문]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의 한 저수지에서 관광객을 태운 배가 전복돼 승객 7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승객들이 셀카를 찍기 위해 일제히 한 방향으로 몰리면서 중심을 잃은 배가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흐매드 룻피 중앙 자바 경찰서장은 16일 AFP 통신에 “사고의 원인은 과적이었다”며 “20명이 배의 오른편에서 셀카를 찍으면서 배가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15일부터 저수지 인근을 수색해 승객 20명 중 11명을 구조했다. 7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색이 진행중이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저수지의 선박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침몰한 배를 13세 어린아이가 조종했다고 말했다.
1만7000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느슨한 선박 안전관리 기준으로 인해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인도네시아 언론 안타라뉴스는 15일에도 선원 26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어선이 호주 서해상에서 선박에 누수가 발생해 바다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선원 2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자바섬 서해상에서 어선 두 척이 충돌해 어부 1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색 작업 끝에 어부 3명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다른 어부 13명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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