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금단증상..무착륙 비행·기내식 카페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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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렵다보니, 해외여행 ‘기분만’ 느끼는 착륙 없는 비행 상품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기분만 느끼는 건데도 좋을까요?
염정원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웰컴투 방콕."
집에서 동남아 여행을 한다는 내용을 한 편의 코미디처럼 만든 이 영상은 190만 명이 봤습니다.
1년 넘게 쓰임새를 잃어버린 여권,
사람들은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호텔조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온라인에선 꿈에서 여행했다는 하소연도 나옵니다.
이런 여행 금단증상을 참지 못 한 사람들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해외 상공을 비행한 뒤 돌아오는 무착륙 관광비행입니다.
오랜만에 여권으로 티켓을 받고 면세품도 삽니다.
"승무원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이르자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제가)연예인 누구 닮았는지 말씀해 주실 분 계실까요. 네. 손예진 하하하. (선물) 3종 세트 드릴게요."
누구보다 즐거운 건 어린 아이입니다.
[배주한 / 서울 강남구]
"아빠랑 왔어요. 꿈이 비행기 조종사거든요…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기분을 느껴서 좋았고요."
승객만 기쁜 건 아닙니다.
[김서윤 / 승무원]
"저도 오래 쉬다 복직했는데요. 국제선 비행을 한다는 자체가 설레고…"
특별한 카페도 생겼습니다.
탑승구 모양의 입구부터 기내 카트로 만든 식탁, 그리고 현직 승무원들까지.
기내식을 맛볼 수 있는 기내식 카페입니다.
직접 주문해봤습니다.
[현장음]
"주문하신 승무원 기내식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용기가 뜨거우니 조심해 주세요."
[염정원 / 기자]
이렇게 실제 승무원이 카트를 통해 기내식을 전달해줘 기내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현우 / 충남 아산시]
"요즘에는 여행을 못 가잖아요. 여행가고 싶다는 느낌 들 때 들르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쯤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지, 여행 애호가들은 대리만족을 즐기며 일상복귀의 그 날을 기다립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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