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거래 1조 '뚝' 코인 거품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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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 증가 폭이 최근 한 달 사이 8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14개 거래소의 16일 오전 11시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5조8517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코인 거래대금이 빠지는 데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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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 증가 폭이 최근 한 달 사이 8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불어났던 코인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14개 거래소의 16일 오전 11시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5조8517억원이다. 전일 기준으로는 26조7000억원이었다. 하루만에 1조 가량이 빠진 셈이다.
이 가운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22조8232억원이었다. 전체의 88.2% 규모다.
이들 4개 거래소의 지난달 15일 오후 4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21조654억원)과 비교하면 1조7578억원 늘었다. 전체 거래대금은 늘었지만 증가분만 따지면 전월 대비 거래대금 증가액(9조3700억원)보다는 81.2%나 줄어든 수준이다.
이달 들어 주요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급격히 늘거나 줄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 거래소의 3일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13조8410억원이었으나, 7일에는 52조3975억원으로 278.6%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대체로 줄면서 15일에는 23조6603억원으로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거래소별로 따졌을 때 5월 들어 가장 거래대금이 많았던 7일 대비 15일의 감소 폭은 빗썸이 60.9% 가장 컸다. 근소한 차이로 코빗(-60.5%)이 뒤를 이었고, 그다음으로 업비트(-55.3%), 코인원(-26.6%)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코인 거래대금이 빠지는 데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암호화폐 간판인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줄어드는 건 시장 거품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경고며 이를 우려한 시장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JP모건체이스와 데이터트렉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체 2조6000억달러(약 2911조원)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은 올해 초만 해도 70%였지만 최근 43%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쪼그라드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몰리면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치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라고 봤다. 검증된 비트코인보다 검증되지 않은 알트코인이 더 오르는 건 그만큼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공동 설립자는 "과거를 되짚어볼 때 비트코인 점유율이 40%까지 떨어지면 알트코인 가격이 상당히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윤형기자 y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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