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늦게 따라가.." 오랜만에 오세훈 공개 직격한 박영선

박홍두 기자 2021. 5.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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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월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격했다. 오 시장이 시장 취임 한 달 동안 가장 잘 한 사업으로 ‘유치원 무상급식’ 등을 꼽자 “10년 늦게 따라가는”이라는 표현을 쓰며 “오히려 늦은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 시장이) 유치원 무상급식을 지난 한 달간 가장 잘한 업적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10년 늦게 따라가는 한 시대의 뒷자락을 움켜쥐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어서 씁쓸하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결과적으로 돌이켜보면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2011년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공약을, 2018년 수소전기차 시대 수소경제 공약을, 2021년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을 현실화시킨 셈이 됐다”고 했다.

이어 “세계 선진국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의 나라 전체에 깔려있는 초고속 인터넷 망과 빠른 행정력의 연결성”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후손들에게 디지털강국으로의 기반을 물려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7일 서울시장 보선실패에 대한 반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누가 묻는다면 ‘혁신에 대한 게으름과 오만’이었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1년은 코로나 19이후 새로운 시대에 대한 서막을 준비해야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새시대의 서막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 TV’에서 “몇 가지 정책을 시행했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결정한 것 중 많은 분이 ‘잘했다’ 평가해주시는 건 유치원 무상급식과 어린이집 급식비·간식비 현실화를 위해 서울시가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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