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51조 순매수.. 작년 총액 벌써 넘었다

김병탁 2021. 5.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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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약 51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 수준을 넘어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규모는 50조9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연간 순매수 금액(47조4907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1월,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3384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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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이달에만 8조 매수
사실상 국내 증시 떠받치는 셈
"카뱅 등 청약 앞둬 유입 늘 것"
(출처 : 금융투자협회, 단위 : 억원)

올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약 51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 수준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 주도의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규모는 50조9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연간 순매수 금액(47조4907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월별로 보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1월,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3384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전체 순매수 규모의 43.8%를 차지한다. 이후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2월 8조4381억원, 3월 6조9402억원, 4월 5조8355억원 등으로 순매수 규모는 줄고 있다. 이달에는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3250선(3249.30)에 육박하며 개인 순매수가 늘어났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보름 만에 7조26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0일 이후 11일부터 사흘 연속 1%대 급락하는 동안 개인은 오히려 총 7조99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50조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3150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이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의 투자 행보가 향후 증시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로운 종목들이 공모할 때마다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이 청약을 앞두고 있어 자금 유입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63조6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또한 지난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SKIET 청약 이후인 지난 4일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사상 최대인 78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는 71조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의 상승이 주춤하면서, 해외 투자에서 국내로 돌아온 개인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도 몇 달간 횡보를 이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명지 연구원은 "개인들은 작년 이후 주가가 오를 때에는 팔고 내릴 때는 매수하면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시장이 하락 이후 이른 시간 안에 반등하지 않고 길게 횡보하면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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