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광화문 집회 발언' 논란

"맛이 간 사람들" 막말에 비난
"일반적 보수집회 지칭 아냐" 해명

박성제(사진) MBC 사장이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일반적 보수집회를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15일 해명했다.

박 사장은 지난 14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일대일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건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역할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공영방송이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구현해야 한다는 취지의 연설이었다.

공식석상에서 이 같은 발언의 적절성이 논란이 됐다. 또 보수 진영의 집회를 폄훼한 것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그는 다음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들이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