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치료술로 척추 치료 새 길 열어.. 자부심 느껴요" [fn이사람]

정명진 2021. 5. 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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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1년, 10년을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면 시술로 바로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 환자를 위하는 것입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사진)은 16일 "척추디스크는 수술하면 안된다고 하는 의사들이 많지만 환자의 고통이 심하다면 시술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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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디스크 성형술 정립한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환자가 1년, 10년을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면 시술로 바로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 환자를 위하는 것입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사진)은 16일 "척추디스크는 수술하면 안된다고 하는 의사들이 많지만 환자의 고통이 심하다면 시술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척추환자의 90%는 물리치료나 통증주사치료, 척추강화 운동 등 보전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 중에는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검진해도 디스크에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또 일반적인 수핵이 튀어나온 척추 디스크병이 아닌 섬유륜이 손상된 경우에는 검진으로 봤을 때 심하게 생각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회장은 "디스크가 튀어나오지 않고 디스크 내부의 구조와 성질만 변화해도 생길 수 있다"며 "최근 병리해부학의 발달로 디스크 수핵 탈출증에 비해 덜 알려진 디스크 내부 장애증(IDD)이 디스크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크 내부 장애증은 손상된 섬유륜 틈을 따라 흘러나온 수핵이 섬유륜 바깥층 신경말단과 만나 통증을 일으키거나 수년에 걸쳐 흡수되지 않고 혈관과 신경을 포함한 육아조직으로 성장해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팔다리 방사통을 호소하는 디스크 수핵 탈출증과 달리 요통, 경추통, 등배부통과 척추 중심부 통증이 나타난다.

이 회장은 지난 1982년 부산에서 개원한 후 1991년 세계 최초로 내시경레이저를 이용한 척추 디스크 성형수술을 개발했다. 이후 1992년 내시경레이저를 이용한 목디스크 수술을 프랑스에서 발표하면서 환자가 몰려드는 바람에 서울에서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

이 회장이 개발한 '내시경 디스크 성형술'은 볼펜심처럼 가느다란 내시경 관을 피부에 찌르듯이 삽입해 병소가 있는 뒤쪽 섬유륜만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앞쪽과 중앙의 건강한 디스크 수핵과 섬유륜은 건드리지 않고 보존해 디스크의 쿠션 기능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부분마취를 시행하며 시술 후 2~3일 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수술은 통증이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추가로 나사못을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척추 근육을 훼손하고 척추뼈까지 일부 제거하기 때문에 합병증과 후유증의 위험이 있다.

이 회장은 "40대 젊은 사람의 경우 일을 해야 하는데 1년 넘게 허리통증을 참으면서 약을 복용하면 몇 년 후 나을 수는 있지만 그동안 비용, 시간, 고통 등을 감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들병원은 '작은 수술'로 치료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특히 내시경 디스크 성형술은 미국에서 의료보험 급여 코드를 받아 표준치료로 공인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부터 세계 각국 의사들이 시술법을 배우기 위해 우리들병원에서 연수를 하고 있다.

우리들병원의 국제척추전임의코스(펠로십코스)는 1년 이상의 장기수련 과정으로 지금까지 24개국에서 97명의 해외 의사들이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또 단기코스인 척추의사 교육 프로그램 '미스코스' 등을 포함하면 48개국 837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우리의 독자적인 치료술로 의료 선진국은 물론 전 세계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척추 치료의 새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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