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대로는 경선 흥행실패..화끈하게 붙자"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 출생)'인 박 의원은 현재 정치권의 주도세력인 86세대의 용퇴를 요구하며 제20대 대선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한 정치인이다. 그는 여성에게도 40~100일간의 군사훈련 의무를 부여하는 대신 모병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다양한 공약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같은 룰변경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의 경선은 형식적인 과정을 거쳐 확장성 없는 단순한 지지자 여론조사 끝에 싱거운 경선으로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이미 2002년에 퇴장당한 이인제식 대세론, 낡은 동원정치가 아닌 가치와 미래비전을 앞세우는 민주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경선룰을 놓고 요구한 사안은 크게 3개로 정리된다. 첫째는 조기에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경선흥행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규정대로라면 후보등록이 끝난뒤 7월초 1차 컷오프까지는 시간이 일주일~10일 정도밖에 없다. 합동토론회나 연설회를 형식적으로 치르고 끝날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등록기한을 앞당기거나, 컷오프 시점을 늦추는 등의 논의가 대선기획단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둘째는 예비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자·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다른당 지지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규정은 지난해 총선직후 민주당 지지율이 한껏 높아져있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지지율에서 이런 방식을 적용하면 실제 민심과 괴리가 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규정변경 필요성을 설명했다.
셋째는 △부동산 △교육 개혁 △노후자산 △노동 개혁 △인구감소 △국민연금 개혁 등을 주제로 최소한 5회 이상의 합동토론회나 합동연설회를 열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오히려 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이 초선 의원들의 전당대회 출마로 국민적 관심, 언론의 관심을 가져가고 있다. 정말 민주당 절박한거 맞나 답답하다"며 "어물쩍 시간이 지나가버리면 정책비전, 미래비전 토론은 하나도 못하고 경선이 끝나버릴 것"이라 역설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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