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 간접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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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5명 중 1명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은 성적 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조직문화가 성희롱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인식했다.
1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8월 서울시 공무원 6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차별·성희롱 인식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의 21.1%(1351명)는 '최근 1년 내 조직 내 성희롱을 간접경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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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8월 서울시 공무원 6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차별·성희롱 인식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의 21.1%(1351명)는 ‘최근 1년 내 조직 내 성희롱을 간접경험했다’고 답했다. 여성 직원의 성희롱 간접경험률은 34.4%였고, 남성 직원은 12.7%였다. 성희롱 유형으로는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54.8%), ‘음담패설 및 성적농담’(43.2%), ‘신체접촉이나 강요’(35.7%)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남녀 직원 모두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로 여기는 조직문화’(56.3%)를 성희롱의 최대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성희롱의 두 번째 요인은 남녀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원은 ‘퇴근 후 술자리, 노래방 등으로 이어지는 회식문화’(18.6%)를 꼽았고, 여성 직원은 ‘동등한 업무수행능력을 지닌 동료로 여기지 않는 성차별 문화’(14.6%)를 지적했다.
성희롱을 간접 경험한 직원의 절반 이상(55.3%)은 사건 발생 후 침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희롱을 경험하고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직접 목격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39.7%),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25.8%), ‘개입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어서’(25.1%) 등의 이유를 댔다. 회사나 노조, 관련 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권유한 직원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성희롱 예방 및 근절을 위해서는 △처벌수위 강화(23.8%) △지속적인 교육 활성화(11.1%) △피해자 신상보호(10.4%) 등이 시급하다고 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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