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솔직고백 "남에게 피해 주는 것 싫다, 내 성적 떨어져도 고쳐야"[MD이슈]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내 성적이 떨어져도 고쳐야 한다."
키움 포수 박동원은 사실 과거에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타격 스타일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년 전만 해도 배터박스 안에서 최대한 뒤로 물러나서 타격했다. 변화구 공략을 잘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풀스윙을 선호하는 타자이다 보니 스윙을 하다 포수를 맞히기도 했다.
물론 전혀 고의성은 없었다. 그러나 박동원의 스윙에 타 구단 일부 포수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일부 야구인은 "문제 없다. 배터박스에서 룰대로 타격하는 것이고, 포수가 물러나는 게 맞다"라는 사견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박동원이 타격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박동원은 이 습관을 고쳤다.
이후에는 박동원이 팔로우 스로우 과정에서 방망이를 놓쳐 간혹 3루 덕아웃에 방망이가 날아가기도 했다. 실제 타 구단의 몇몇 선수가 언짢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동원도 인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박동원은 올 시즌 주전포수로 출발했다. 예년보다 출전 비중이 높다. 그러나 4월 한달간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그 과정에서 타격 폼에 변화를 줬고, 5월 들어 맹활약 중이다. 좋지 않은 자세 혹은 버릇도 수정했다. 쉽지 않은 변신이다. 정말 달라졌다.
박동원은 16일 고척 한화전서 생애 첫 연타석홈런을 치며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취재진에게 "솔직히 정말 남을 다치게 하고 피해를 주는 건 싫다.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어떤 모습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남에게 피해를 안 줘야 한다. 내 성적이 떨어져도 고쳐야 한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성원해주는 팬들과 홍원기 감독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박동원은 "초반에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가 경기를 많이 나가고 조금 나가고를 떠나 준비를 잘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동원.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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