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단순노무직 역대 최대 증가..60세 이상 노년층이 60%

우상규 2021. 5. 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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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1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증가한 단순노무직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57.8%가 60세 이상이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양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령층이나 단순노무직 위주로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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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97만명.. 2020년비 48만명↑
늘어난 취업자 4명 중 3명 꼴
60세 이상 노년층이 60% 육박
판매종사자·관리자 등은 감소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방문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단순노무직 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늘어난 단순노무직 근로자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단순노무 종사자는 3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3년 1월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 늘어난 전체 취업자(65만2000명) 4명 중 3명이 단순노무 종사자였던 셈이다.

단순노무직은 몇 시간 또는 몇십 분의 직업 내 훈련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단순하고 일상적 업무를 뜻한다. 건설 현장 노동자나 음식 배달원, 건물 청소원, 경비원, 가사 도우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난달 단순노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는데, 이 증가율은 전체 9개 직업분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3.8%(8만8000명), 서비스종사자 2.5%(7만4000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2.1%(11만5000명), 사무종사자 1.3%((6만2000명) 등 순이었다.

반면 판매종사자는 4.1%(12만명) 감소했다. 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1.1%(3만3000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0.4%(5000명), 관리자는 1.2%(5000명) 각각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202만4000명으로 24만3000명 늘었고, 여성이 194만6000명으로 23만4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1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5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증가한 단순노무직 종사자의 절반이 넘는 57.8%가 60세 이상이었다. 50대의 증가폭은 8만2000명, 20대는 8만1000명, 30대는 2만6000명, 15∼19세는 1만8000명이었다. 그러나 40대는 6000명 줄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 15∼19세는 4만7000명, 20대는 13만2000명, 50대는 11만3000명, 60세 이상은 46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달 9만8000명 줄었고, 40대도 1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양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령층이나 단순노무직 위주로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업종에서 아르바이트 고용상황이 나빴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그쪽에서 일자리가 많이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년 동월 대비 수치보다는 계절조정 취업자 수가 확연히 대폭 늘어야 고용이 회복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금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회복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전월비 취업자 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17만7000명, 올해 1월 -29만8000명으로 악화하다 2월 53만2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이후 3월 12만8000명, 4월 6만8000명을 기록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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