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이재용 사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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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삼성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이 "국민적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 부회장 사면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이원욱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강력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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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업범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이재용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엠비엔(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백신 문제와 반도체는 세계 기술 경쟁의 정점에 서 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부회장이 형기를 다 마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도 “이 부회장도 국민에게 더 정확히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고, 사회에 기여할 부분도 찾고, 이런 방법이 (사면과) 함께 모색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하면 ‘삼성 장학생’이라고 많은 비판이 있겠지만 소신 있게 얘기하는 것이 제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아직까지 민주당 지도부는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에선 개별 의원들로부터 사면론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삼성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이 “국민적 여론이 뒷받침되면 이 부회장 사면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이원욱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이 강력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청와대는 지금껏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회견에서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선례라든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사면론’에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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