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외신건물까지 파괴.. 유엔 "경악..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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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AP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국 언론사가 입주한 가자지구 건물이 이스라엘 공격에 무너졌다.
게리 프루잇 AP통신 사장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AP와 다른 언론사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파괴했다는 데 충격과 공포를 느낀다"며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 오랜 기간 기자들이 상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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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세력 잠복".. 이, 美에 증거 제시
네타냐후, 건물 폭파 후 바이든과 통화
무차별 공습·포격으로 희생자들 속출
대부분 어린이·여성 등 무고한 민간인
언론들 "이軍 보도 방해 위해 표적 의심"
뉴욕·런던 등서 이스라엘 규탄 집회
피습 가자지구 인명 구조 총력 팔레스타인 소방관들이 16일(현지시간)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무너져 내린 민간인 거주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가자지구=AFP연합뉴스 |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은 16일 “이스라엘이 잘라 타워에 하마스 세력이 잠복해 있다는 걸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미국에 제시했고, 미국도 설명에 만족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와 아랍뉴스는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잘라 타워 공격 1시간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통화에서 문제의 건물 폭파 문제가 논의됐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건물 파괴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공습 비난… 美서 대규모 시위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려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및 지상군 투입을 비난하며 국제사회와 미국을 향해 “이스라엘 군부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보스턴=AFP연합뉴스 |
AP통신에 따르면 충돌 일주일째인 16일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81명이고 이스라엘에선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팔레스타인 희생자 중 52명, 이스라엘 희생자 중 2명이 어린이다.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언론사까지 공격받자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을 더 제거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자지구 공격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대중 연설에서 “충돌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며 “인티파다(반이스라엘 투쟁)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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