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울산'과 '3위 수원', 1-1 무승부로 나란히 5G무패..대구는 창단 첫 6연승(종합)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4경기 무패 상승세를 달리던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치열한 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각각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과 수원은 1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이 전반 4분 제리치의 골로 앞서갔지만, 울산이 후반 39분 설영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울산은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를 기록, 수원의 추격으로부터 2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은 비록 선제골을 승리로 이어가지는 못했으나, 역시 5경기 무패(3승2무)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다.
울산은 7승6무2패(승점 27), 수원은 7승5무4패(승점 26)로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조직적 패스로 공간을 만든 뒤 김태환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제리치가 타점 높은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보기 좋은 연계와 피니시였다.
일찍부터 일격을 당한 홈팀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높아 쉽사리 골이 터지진 않았다.
전반 7분 혼전 상황에서 울산 신형민이 수원 수비를 피해 날린 슈팅을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32분 바코의 두 차례 슈팅은 모두 몸을 날린 수원 수비 블락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11분 이청용과 힌터제어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울산은 후반 17분 수원은 김태환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쳐내며 위기를 넘긴 뒤, 후반 33분 이청용의 슈팅, 후반 35분 힌터제어의 슈팅, 후반 36분 바코의 슈팅 등 수원 골문 근처에서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이 흐름 속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9분 김성준이 수원 수비 후방을 허무는 침투 패스를 넣자 설영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그대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막판 김건희를 앞세워 재차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했으나 골이 터지진 않았다. 울산 역시 바코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두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FC는 창단 첫 6연승을 달성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연패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대구는 1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번 승리로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을 6경기로 늘리면서 7승4무4패(승점 25)로 4위에 자리했다.
대구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 황순민의 크로스를 받은 김진혁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트라이커' 김진혁의 시즌 5번째 골이었다.
일격을 당한 홈팀 제주는 공세를 서둘렀다. 전반 34분 이동률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기회를 엿봤고, 전반 39분 조성준의 적극적 쇄도로 분위기를 높였다.
하지만 추가골은 오히려 대구의 몫이었다. 대구는 제주의 공격을 잘 버티다 역습 한 방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9분 세징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절묘한 터치로 잡아놓은 뒤 오승훈 골키퍼를 역동작에 걸리게 하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시즌 초반 계약서 문제로 제대로 뛰지 못한 정승원의 의미 있는 시즌 1호 득점이었다.
제주는 후반 11분 주민규가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시즌 8호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으나, 대구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동점을 일구지는 못했다.
결국 대구가 2-1로 제주를 누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리그 초반 승4무4패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6연승을 질주한 덕에 단숨에 상위권까지 올라섰다.
한때 3위까지 올랐던 제주는 수원FC전과 수원삼성전에 이어 대구를 상대로도 패하며 4승8무4패(승점 20) 6위에 머물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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