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당대표 불출마 "정권 교체에 묵묵한 영웅 필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했던 권영세 의원(4선·서울 용산구)은 1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을 찾아 실현해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 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당 대표는) 자기를 내세우는 대신 보이지 않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내는 ’Unsung Hero(이름 없는 영웅)’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패기와 경험 어느 하나 만으론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어렵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아쉽게도 최근 우리의 모습은 한참 부족하다"면서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 대신 세대갈등, 지역갈등, 거친 말들로 채워지는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불신과 당원들의 좌절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초선과 중진간 대결 구도, '영남당' 논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관련한 언쟁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4·7 재보궐선거에서의 야당 승리가 당연히 내년 대선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 자신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 하루 빨리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다시 한번 가다듬을 때 비로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의원은 앞서 공개적으로 "당 대표 출마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 최종적으로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
다음달 11일 치러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주호영·조경태(5선), 홍문표(4선), 조해진·윤영석(3선), 김웅·김은혜(초선) 의원과 코로나대책특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상진 전 의원 등 8명이다. 이밖에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등록일은 이달 22일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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