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 연소한 힌터제어, 그에게 주어졌던 세 번의 결정적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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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끌려가는 흐름을 반전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승부에 임한 힌터제어에게 이번 경기는 유달리 속이 쓰린 한판이었을 듯하다.
힌터제어가 속한 울산은 16일 오후 4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1분 김지현을 대신해 출전한 힌터제어는 경쟁자보다 더 많은 득점 찬스를 잡으며 수원 골문을 더욱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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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0-1로 끌려가는 흐름을 반전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승부에 임한 힌터제어에게 이번 경기는 유달리 속이 쓰린 한판이었을 듯하다. 제법 가벼운 몸놀림을 발휘하며 상당히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힌터제어가 속한 울산은 16일 오후 4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전반 4분 수원 골잡이 제리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39분 설영우의 동점골에 힘입어 홈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비수 사이를 절묘하게 가른 김성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든 설영우의 득점으로 패배를 면하긴 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두들기는 후반전에 주어진 득점 찬스를 살렸더라면 이 경기는 역전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 처지에서는 무척이나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홍 감독이 반전을 위해 후반 교체 투입한 카드는 대부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 시달리다 모처럼 피치를 밟은 이청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특유의 테크닉과 동료를 살리는 침투 패스를 통해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후반 11분 김지현을 대신해 출전한 힌터제어는 경쟁자보다 더 많은 득점 찬스를 잡으며 수원 골문을 더욱 긴장시켰다.
힌터제어는 이날 경기에서 울산 선수 중 가장 많은 네 번의 슛 기회를 잡았는데, 대부분이 득점을 기대할 만한 장면이었다. 후반 13분 바코의 슛이 굴절되어 박스 안으로 흐른 볼을 잡은 후 수원 수문장 노동건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 슛을 날렸다. 순간적인 판단이 매우 돋보이는 슛이었는데, 노동건이 뒤로 물러서며 가까스로 크로스바 위로 쳐내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뿐만 아니다. 후반 19분에는 배후 침투를 통해 수원 수문장 노동건까지 제친 후 텅 빈 골문을 마주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하지만 박스 우측면 사각이라는 좋지 못한 위치라 골문을 직접 겨냥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힌터제어는 그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능적으로 득점을 노렸는데, 애석하게도 골문 우측 기둥을 때리는 불운으로 이어졌다. 반면 후반 35분 상황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빠른 템포로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이 세 장면은 최전방 공격수로서 반드시 득점으로 이어가야 할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전방에서 좀 더 마무리가 확실했더라면, 승점이 바뀔 수 있었던 흐름이었기에 힌터제어의 플레이에는 두고두고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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