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괴물' 고교생 황선우..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新
1분44초96..도쿄行 티켓
6개월만에 0.96초 줄여내
100m선 한국신기록 작성
올림픽 첫 결선진출 기대
국제수영연맹(FINA)은 유망주의 동기 부여를 위해 2014년 3월부터 만 18세 이하(출생 연도 기준)의 남녀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계주니어 기록을 집계해 관리하고 있다. 역대 한국 수영선수 중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세계 기록을 보유한 한국 수영 선수는 황선우가 처음이다. 이제 황선우의 목표는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 이날 역영을 펼치며 황선우는 박태환이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불과 0.16초 차이로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6개월 만에 1초 가까이 기록을 줄인 터라 조만간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 쓰여질 가능성은 높다.
물론 황선우에게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자유형 100m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결선이 가능한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15일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지난해 11월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서며 기록한 한국 신기록을 불과 6개월 만에 0.21초나 더 줄이면서 기분 좋게 도쿄올림픽 티켓을 품에 안았다.
자유형 100m에서는 어떤 한국 선수도 올림픽 결선에 오른 적이 없다. 박태환도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자유영 100m에선 예선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황선우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결선 진출은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아직 미국, 호주 등 수영 강국들의 대표선발전이 치러지지 않았지만 황선우의 기록은 올 시즌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랭킹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우올림픽에서 결승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준결승에서 8위로 결승에 턱걸이한 선수의 기록은 48초23이었다.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황선우의 상승세다. 2018년 동아대회에서 51초32를 찍었던 황선우는 레이스를 할 때마다 기록을 줄여 3년 만에 3초 넘게 단축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47초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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