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괴물' 고교생 황선우..자유형 200m 세계주니어新

이용건 2021. 5. 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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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대표선발전
1분44초96..도쿄行 티켓
6개월만에 0.96초 줄여내
100m선 한국신기록 작성
올림픽 첫 결선진출 기대
16일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8세 고교생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200m 1분44초96. 세계주니어 신기록이다. 16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나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고교생 괴물'로 불리는 황선우(서울체고)는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5초92)을 6개월 만에 0.96초나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유망주의 동기 부여를 위해 2014년 3월부터 만 18세 이하(출생 연도 기준)의 남녀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계주니어 기록을 집계해 관리하고 있다. 역대 한국 수영선수 중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세계 기록을 보유한 한국 수영 선수는 황선우가 처음이다. 이제 황선우의 목표는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 이날 역영을 펼치며 황선우는 박태환이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불과 0.16초 차이로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6개월 만에 1초 가까이 기록을 줄인 터라 조만간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 쓰여질 가능성은 높다.

물론 황선우에게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자유형 100m다.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결선이 가능한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15일 열린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지난해 11월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서며 기록한 한국 신기록을 불과 6개월 만에 0.21초나 더 줄이면서 기분 좋게 도쿄올림픽 티켓을 품에 안았다.

자유형 100m에서는 어떤 한국 선수도 올림픽 결선에 오른 적이 없다. 박태환도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자유영 100m에선 예선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황선우가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결선 진출은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아직 미국, 호주 등 수영 강국들의 대표선발전이 치러지지 않았지만 황선우의 기록은 올 시즌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랭킹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우올림픽에서 결승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준결승에서 8위로 결승에 턱걸이한 선수의 기록은 48초23이었다.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황선우의 상승세다. 2018년 동아대회에서 51초32를 찍었던 황선우는 레이스를 할 때마다 기록을 줄여 3년 만에 3초 넘게 단축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47초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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