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35일만에 2호포 '쾅'

이용건 2021. 5. 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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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투수 웨인라이트 상대
美전역 생중계로 존재감 과시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김하성. [AFP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26)이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MLB 홈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2대0으로 앞선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팀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시속 118㎞짜리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친 뒤 35일 만에 또다시 손맛을 본 것이다. 최근 팀 간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과거 두 차례나 다승왕을 지낸 베테랑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 기분 좋은 점은 이날 경기가 폭스TV의 FS1을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됐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후 김하성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팀이 6대0으로 크게 앞선 3회에 유격수 뜬공, 5회에는 유격수 방면 병살타, 6회와 8회에는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으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195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7안타를 몰아치며 13대3 대승을 거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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