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감독, 안양전 앞두고 "안양 좋은 팀, 어려운 경기 예상"

김유미 2021. 5. 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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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감독, 안양전 앞두고 "안양 좋은 팀, 어려운 경기 예상"



(베스트 일레븐=안양)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가 16일 오후 6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FC 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설기현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비도 많이 오고 원정이다. 안양이 워낙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 안산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리그 1위이고, 리그 첫 경기서 어려움을 당했듯 굉장히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축구는 90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그 예측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안양전 흐름을 예상했다.

경남은 안양전에서 U-22 자원인 김소웅을 선발로 내보내며, 교체 명단에도 심민용과 장하늘 등을 올려뒀다. 이에 대해 설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특히나 부상 선수가 많다.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부상이라 지난 몇 경기 보면 폼이 많이 떨어진다. 전반에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이 팀에 활력과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생동감 있는 선수들이 팀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 기용했다. 비도 오고, 원정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젊은 피를 출전시킴으로써 변화를 줘 보려고 준비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에르난데스의 부상 상황에 대해서는 “부상이 심한 것 같지는 않다. 근육에 약간 통증을 느껴 검사했는데, 데미지는 있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길게 갈 것 같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상대팀 안양에 대해 설 감독은 “팀이 탄탄한 것 같다. 특출 난 선수는 없는데 전체적으로 고르게 상향됐다. 단합된 모습이 좋아 보인다. 분위기를 잘 타는 것 같다. 계속 이기며 흐름을 타다 보니 좋은 것 같다. 첫 경기를 해 봤지만 선수들이 열정이 있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 K리그2는 그런 팀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원정 경기 준비를 해서 지면 안 되겠다, 앞에서 열심히 뛰어 주고,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세밀하게 풀어 나가거나 원하는 대로 하기 힘들 거라 강하고 투박하게 피지컬적으로나 정신력으로 밀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경남은 11라운드를 마치고 8위에 자리를 잡았다. 1위 안양과 승점 격차는 9점, 중위권의 5위 부산 아이파크와는 5점 차다. 조급한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설 감독은 “빨리 상위권으로 가서 치고 나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전반적 분위기를 봤을 때 조금만 더 고비마다 질 경기를 비기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승리했더라면 위에 가서 상위권을 압박할 수 있는 위치에 갈 수 있었지 않을까 한다. 아쉽게 생각한다. 독보적으로 치고 나가는 팀이 없기 때문에, 부진하지만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있다. 안양전 쉽지 않겠지만 홈 2연전이 있다. 오늘부터 분위기를 살려서 반전 계기를 만들고 상위권에 올라간다면 여유 있는 흐름에서 경기에 임한다면 다른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며 안양전을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양전에서 선보일 특별한 전략으로는 “전반에 비해 후반 경기력이 떨어진다. 후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힘을 쏟을 수 있는 안배를 하게 됐다. 오늘은 황일수, 이정협, 윤주태가 후반에 들어가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라며 후반 교체 카드를 꼽았다.

지난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그는 수비수 김동진을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안양전에서는 다시 본업인 풀백으로 돌아왔지만, 설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동진이 좋은 경기를 펼친 데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대 이상이었다. 경기를 하며 자리와 전술에 익숙해진다. 선수에게 물어봤더니 재미 있었다고 했다. 선수가 재밌다면 그만큼 좋은 게 없다. 오늘은 풀백으로 출전시키지만 언제든 미드필더로 출전시킬 수 있다. 미드필더로 장점이 있어 출전시킨 부분이 있다. 상황에 따라, 전술에 따라 할 수 있다는 건 선수가 그만큼 역량이 되기 때문이다. 첫 경기 치고는 만족을 했다. 후반에 결과를 못 가져와서 선수의 노력과 역할이 묻혔지만, 굉장히 잘 해주고 있어서 앞으로 경기하는 데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전술 폭을 넓혀줬다.”

경남은 안양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2월 27일 1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양에 1-2로 패했던 경남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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