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한 장도 직접 사다 썼는데".. '문자 해고' 경비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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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소재 A아파트에서 집단 해고된 경비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해고됐다며 원직복직을 요구에 나선지 보름이 넘도록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해고된 아파트 경비원 16명을 비롯한 아파트 입주민 등은 부당해고를 요구하며 지난 14일 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2년 6개월여 동안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노씨는 "전날까지도 아무런 말 없이 갑작스럽게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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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넘도록 해고이유도 못들어
"갑질도 참았는데.. 너무 억울해"
서울 노원구 소재 A아파트에서 집단 해고된 경비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해고됐다며 원직복직을 요구에 나선지 보름이 넘도록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해고된 아파트 경비원 16명을 비롯한 아파트 입주민 등은 부당해고를 요구하며 지난 14일 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16일 해고 경비노동자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6시 용역 재계약 이틀을 남겨두고 문자 한 통으로 해고 내용을 통보받았다.
새 경비용역업체 측은 "더 이상 함께 근무할 수 없음을 통보드린다"며 "또 다른 인연으로 타 현장에서 뵙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
이날 해고 통보 메시지를 받은 경비원들은 총 16명이다. 해당 문자를 전달받은 경비원 노모씨는 용역업체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해고 이유를 물었지만 이날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
2년 6개월여 동안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노씨는 "전날까지도 아무런 말 없이 갑작스럽게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경비원도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의 갑질에도 묵묵히 일해 왔는데 하루 아침에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된 것이 너무 황망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노씨는 근무 기간 동안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도를 넘는 갑질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근무시간이 아닌 휴게시간에 공문을 나눠주라는 등 업무를 지시했고, 일년에 한 개 지급되는 빗자루 조차 주지 않아 경비원들이 사비로 구입해 써야 했다"며 "경비원을 밥그릇에 떡국만큼도 생각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 강모씨는 "지난해 강북구 경비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아파트 경비원 대상 갑질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빈 수레'였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아파트 경비원 갑질 신고에 대해 제대로 된 절차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서울시와 노원구청이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정부와 서울시의 갑질 근절 대책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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