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한미 백신동맹

파이낸셜뉴스 2021. 5.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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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同盟·Alliance)이란 조약에 의해서 상호원조의 의무를 약속하는 국가 간의 일시적 결합을 뜻한다.

백신동맹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이 '세계의 백신 공급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동맹에 이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두 나라 간 '백신 파트너십'이 군사동맹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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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同盟·Alliance)이란 조약에 의해서 상호원조의 의무를 약속하는 국가 간의 일시적 결합을 뜻한다. 동맹의 성격에 따라 공격동맹·방어동맹·공수동맹으로 구분된다. 역사적으로 1813년의 대나폴레옹 대동맹, 1815년의 신성동맹, 1902년의 영일동맹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648년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치기 위해 당나라와 맺은 나당동맹과 1954년 한국과 미국 간 체결한 한미동맹이 대표적이다.

동맹에 따른 지원은 주로 병력에 의하지만 군대 통과의 허가, 기지의 제공, 재정적 원조도 있다. 한미안보조약에 따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미연합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맡아 유사시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하는 것도 한미동맹의 산물이다.

요즘 '백신동맹'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 모더나,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업무협약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신동맹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이 '세계의 백신 공급 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은 그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 공장과 세계 2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스위스 론자만 생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중 단연 1위다. 인천 송도공장에서 생산한 백신 중 일정량을 국내에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백신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세계 수준의 설비를 갖춘 백신 공장을 세웠다. 미국 노바백스 백신도 이곳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이 세계 각국에서 허가를 받으면 한국이 주요 생산기지로 떠오른다. 백신동맹에 이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두 나라 간 '백신 파트너십'이 군사동맹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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