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만마리 살처분' 음성 가금류 농장 AI 아픔딛고 재기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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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연쇄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24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아픔을 겪은 충북 음성지역 가금류 농장들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 초까지 AI가 발생한 충북지역 11개 농장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몰렸고 도내 살처분 가금류 323만8천333마리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음성 지역 가금류 농장의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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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지난 겨울 연쇄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24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아픔을 겪은 충북 음성지역 가금류 농장들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텅 빈 농장에 닭과 오리를 다시 들이면서 희망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한 것이다.
16일 음성군에 따르면 AI 발생으로 내려진 가금류 이동제한 조처가 지난 3월말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3㎞ 방역대에 속해 예방적 살처분 뒤 이동제한에 들어갔던 21곳은 지난달부터 가금류 입식이 허용됐다.
이들 중 19곳은 132만9천마리의 가금류를 재입식했으며, 이미 육계와 육용오리 출하를 시작한 곳도 있다.
다만 AI 발생농장 6곳은 아직 입식에 나서지 못했다.
축사와 장비소독 등을 거치고 3주간의 시험입식을 거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농장도 이르면 내달부터 가금류 입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금왕읍 소재 메추리농장에서 처음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 2월 9일까지 6곳의 농장으로 퍼져 246만5천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 초까지 AI가 발생한 충북지역 11개 농장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몰렸고 도내 살처분 가금류 323만8천333마리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음성 지역 가금류 농장의 피해가 컸다.
재기에 나선 가금류 농장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음성군 삼성면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A(40)씨는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생, 애써 키웠던 닭 4만여마리를 졸지에 살처분해 허망했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재기를 꿈꿨다.
음성군 관계자는 "AI 피해 농가의 재기를 위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역과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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