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전략적 지위' 강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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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5일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 "우리 국가의 대외적 지위에서 상승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국가 제일주의 시대를 빛내기 위한 중요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런 요구 중 하나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에 상응하게 자주적 대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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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후진국 아닌 '전략적 지위 국가'로 대우 요구
한미일 동맹에 대응해 사회주의 우방국 관계 강화
'전략적 지위의 상승 변화'는 북한이 지난 2017년 '핵 무력 완성' 선언 이후 자신들이 핵보유국에 올라섰음을 대내외에 환기시킬 때 하는 말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국가 제일주의 시대를 빛내기 위한 중요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런 요구 중 하나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에 상응하게 자주적 대를 확고히 견지하면서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제시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는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선 위대한 새 시대"라며, "우리 당과 인민의 결사적인 투쟁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대외적 지위에서는 상승변화가 일어났으며 우리 공화국은 세계정치구도의 중심에서 주변형세와 국제정치 흐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단결을 강화하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강국 인민다운 자존심과 배짱을 가지고 우리 당의 존엄 사수와 국위제고, 국익수호를 위해 전체 인민이 힘차게 투쟁해나갈 때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는 더욱 빛을 뿌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북미 협상 등 북미관계 설정을 앞둔 기 싸움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북한은 그동안 북미협상은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미국과 동등한 핵보유국의 지위에서 핵군축 협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아왔다.
노동신문의 논조는 결국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자신들을 '인권 후진국'이 아니라 핵보유국의 동등한 지위 국가로 대우해야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초 8차 당 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강조하며 적대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단결을 강화"하겠다는 대목은 중국, 러시아, 쿠바 등 전통적인 사회주의 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미 바이든 정부가 힘쓰고 있는 한미일 동맹 강화에 대응하는 포석인 셈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 들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쿠바, 베트남, 라오스 최고지도자들에게 이례적으로 구두 친서를 연달아 보내면서 사회주의 우방과의 관계를 다지는 행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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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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