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韓 쿼드 분야별 참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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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코로나19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등 세 분야 워킹그룹(실무협의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미 동맹 강화와 새로운 대북정책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고, 백신 공급도 미국 측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 만큼 쿼드 참여로 미 정부 입장을 배려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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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야 뺀 워킹그룹 참여 추진
'백신 스와프 MOU' 체결 가능성
美 새 대북정책 공조방안도 조율
16일 청와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우선 코로나19 백신 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리 백신 도입이 하반기에 집중된 만큼 현재 미국 측 여유분을 빌려 5, 6월 먼저 국내에 공급한 뒤 추후 한국의 물량을 미국에 돌려주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거론하면서 백신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교환하는 ‘백신 스와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측은 미국에 분야별 쿼드 참여로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에 한국 정부의 참여를 요청해왔지만 한국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주저해왔다. 그러나 한·미 동맹 강화와 새로운 대북정책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고, 백신 공급도 미국 측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 만큼 쿼드 참여로 미 정부 입장을 배려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 지역, 글로벌, 평화 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의체와 협력도 가능하다”며 “기본 입장에 따라 분야별로 어떠한 협력이 가능한지에 대해 계속 살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외에도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관련한 경제안보 협력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소식통은 양국이 어느 때보다도 밀도 있는 접촉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데다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개최되는 회담이어서 한·미 양국 모두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양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기반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형·홍주형·이진경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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