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승' 한계 넘은 박민지, 후원사 대회서 시즌 2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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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극복한 박민지가 후원사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16일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민지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매년 1승씩 하다가 처음으로 2승을 해봤다. 그 대회가 5년 동안 믿고 후원해준 NH투자증권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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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계를 극복한 박민지가 후원사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16일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안나린(13언더파 203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3주 만에 다시 전한 승전보다. 통산 6승째.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박민지는 매년 1승씩을 기록하며 KLPGA 투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한 시즌에 2승을 달성한 적은 없었다. 박민지에게 붙은 '매년 1승'이라는 수식어는 꾸준함에 대한 칭찬이었지만, 스스로에게는 한계에 대한 지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민지는 올 시즌 5개 대회 만에 2승을 달성하며, 한계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후원사 대회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박민지는 다승 1위(2승), 상금 1위(2억8604만7500원), 대상포인트 3위(110점)에 자리하며,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박민지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공동 2위 안나린과 이다연이 각각 1번 홀과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그러나 박민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7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8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고, 11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박민지는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2위 안나린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안나린이 14번 홀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박민지는 마지막까지 1타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매년 1승씩 하다가 처음으로 2승을 해봤다. 그 대회가 5년 동안 믿고 후원해준 NH투자증권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 목표도 밝혔다. 박민지는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했으면 좋겠지만, 일단 상반기 안에 아무 대회라도 1승을 더 하고 싶다. 그러면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하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을 폭포가 쏟아지듯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2승을 거뒀던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노렸지만 박민지에게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 이소미와 박지영, 안지현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정민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7위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장하나는 6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0위, 최혜진은 4오버파 220타로 6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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