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에서 목수로..무형문화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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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장롱과 궤, 문갑 등 전통 가구를 만드는 정재훈 작가(51)의 이력은 특이하다.
늦깎이 목수의 길을 걷는 정 작가의 첫 개인전 '정재훈 목가구전-새로운 시작'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소목장 보유자인 박명배 선생에게 목수 일을 배우면서 전통 목가구의 매력에 푹 빠졌고, 이후 '정재훈 우드스튜디오'를 열어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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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서 20일까지
나무로 장롱과 궤, 문갑 등 전통 가구를 만드는 정재훈 작가(51)의 이력은 특이하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小木匠) 이수자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등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목수의 길에 들어서기 전 그는 베테랑 엔지니어였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이동통신 관련 연구개발(R&D)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너무나도 빨리 변하는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오랫동안 결과물이 남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는 설명이다.
늦깎이 목수의 길을 걷는 정 작가의 첫 개인전 ‘정재훈 목가구전-새로운 시작’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소목장 보유자인 박명배 선생에게 목수 일을 배우면서 전통 목가구의 매력에 푹 빠졌고, 이후 ‘정재훈 우드스튜디오’를 열어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계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죽나무, 느티나무, 오동나무로 제작한 ‘삼층 원앙장’(사진)을 비롯해 전통짜임 기법으로 제작한 넓은 탁자 등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 목가구의 조형성과 제작 기법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담겼다고 한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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