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매년 1승' 넘어선 박민지, 맨 먼저 2승 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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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년째 뛰는 박민지(23)는 신인이던 2017년부터 매년 우승을 신고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낸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박민지는 우승 상금 1억2천600만 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2억8천604만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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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년째 뛰는 박민지(23)는 신인이던 2017년부터 매년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으로 5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었다.
그러나 박민지는 지난해까지 매년 딱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해마다 우승을 거르지 않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박민지가 이번 시즌에는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낸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박민지는 우승 상금 1억2천600만 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2억8천604만원)로 올라섰다.
시즌 2승은 박민지가 처음이다.
박민지는 통산 우승 횟수를 6승으로 늘렸다.
'한 시즌 2번 이상 우승'이라는 목표를 시즌 초반에 이룬 박민지는 후원사 NH투자증권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대회를 제패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박민지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모자에 NH투자증권 로고를 달고 뛰고 있다.
2008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NH투자증권 후원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지는 "처음으로 시즌 2승을,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이뤄 기쁘다. 다음 목표인 시즌 3승을 향해 뛰겠다"고 말했다.
굵은 빗줄기 속에 1타차 불안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뛰어온 안나린(25)과 피 말리는 각축을 벌였다.
박민지는 10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타밖에 줄이지 못했고, 안나린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11번 홀(파5)부터 박민지 쪽으로 기울었다.
안나린의 3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박민지는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박민지는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70㎝ 옆에 떨궈 2타차로 달아났다.
안나린은 14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따라붙었지만,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타차 준우승(13언더파 203타)에 만족해야 했다.
안나린은 교생 실습을 나가느라 시즌 초반에 대회를 3차례나 빠져 이번 대회가 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2타를 줄인 이다연(24)이 3위(12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장하나(29)는 공동 10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쳐 KLPGA투어 사상 첫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최혜진(22)은 63위(4오버파 220타)에 그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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