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시절 자문그룹이 외곽서 정책 조언

문재용 2021. 5.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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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돕는 전문가그룹
경제정책 토대 마련 이우진
방역·백신정책 정희진교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우 총리 재임 시절 인연이 있는 전문가들이나 오래전부터 정 전 총리와 관계를 맺어 왔던 학자들이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 외곽 자문 조직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정 전 총리를 지지하고 나선 자문 그룹으로는 우선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1일 광화문포럼에서 정 전 총리의 핵심 공약인 '미래씨앗통장'(20세 청년에게 1억원 지급)에 대해 30분간 강연을 펼쳤다.

앞서 강연한 정 전 총리가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 반면, 이 교수는 정책의 재원 마련 방안과 구체적인 시행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정 전 총리가 재임 시절 다양한 계층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던 '목요대화'에 참석했고, 지난 3월에는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신임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 전 총리의 총리 재임 시절 방역·백신 분야 코치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총리는 퇴임 전까지 약 1년4개월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책임져 왔고, 향후 대권 지지율도 방역 성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정 교수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정세균표' 부동산 공약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총리 재임 시절 구성했던 부동산 특별보좌관 및 자문위원들이 역할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시 부동산 특보단에는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를 비롯해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수옥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총리 시절 국민소통 특보를 맡았던 한상익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 정 전 총리의 개인 싱크탱크 격인 '국민시대'의 국민시대포럼에서 좌장을 맡았던 홍기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다.

대권 후보 가운데 원내 조직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 전 총리인 만큼 중진들이 주요 공약 개발에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4선 중진인 김영주 의원은 노동 분야, 안규백 의원은 국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3선 이원욱 의원은 광화문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외연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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