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안서도 '샤넬 백' 겟.. 온라인 명품시장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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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온라인 명품 시장을 키우고 있다.
줄을 서도 못 사는 콧대 높은 '에르메스'나 수천만원 상당의 하이엔드급 명품 시계까지 온라인 시장에 등장했다.
온라인 명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5957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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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하이엔드 명품도 등장
명품 큰손 2030 이어 40대 이상도
온라인 플랫폼 유입 비중 증가세
업계는 온라인 명품 시장을 주도했던 MZ세대뿐만 아니라 4050으로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이 명품 구매 플랫폼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품 매출 규모는 125억420만달러(약 14조9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로 글로벌 명품 시장이 19% 축소된 것을 감아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온라인 명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580억달러(약 64조원)다. 비중이 2019년 12%에서 지난해 23%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5957억원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하이엔드급도 온라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이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 '디올' '구찌'의 합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75% 늘었다. 디올은 무려 484% 신장했고, 샤넬 111%, 프라다 94%, 에르메스도 51%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가 지난달 진행한 '에르메스 리세일 기획전'에서는 말 그대로 불티나는 판매전이 펼쳐졌다. 이번 기획전은 에르메스 직영 온라인숍을 제외한 온라인 플랫폼으로서는 최대 물량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최고가 판매 상품은 '에르메스 켈리25 스위프트 존느'로 판매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했다.
에르메스의 켈리나 벌킨백은 줄을 서도 살 수 없는, 구하기 조차 힘든 제품들이다. 리세일 상품도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 벌킨 25' 리세일 제품은 평균적으로 소비자가격의 210%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에 '명품 3대장'으로 꼽히는 샤넬과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은 각각 9296억원, 1조468억원, 4191억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천만원대의 하이엔드급 명품 시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태그호이어'가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 공식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브라이틀링'이 가세했다. 이들 브랜드의 온라인 입점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온라인 명품 시장 '큰손' MZ세대에 이어 40대 이상의 비중도 커졌다. 트렌비가 올해 1~4월까지의 판매액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4·4분기보다 35~44세는 48.6%, 45~54세는 45%가 늘었다. 55~64세의 판매액도 19%나 늘었고, 65세 이상 소비자도 플랫폼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명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40대 이상 연령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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